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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kt 오프시즌 최대 현안… 유한준은 ‘긍정’, 외국인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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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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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kt가 오프시즌 전략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현장은 마무리캠프에서 1군 선수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프런트는 외국인 선수 계약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kt는 프리에이전트(FA) 문제에서 올해는 비교적 자유로운 팀이다. 내부에서는 베테랑 유한준이 풀린다. 유한준은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던 올해 4번 타자로 건재를 과시했다. 139경기에서 타율 0.317, 14홈런,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6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만 3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기량은 물론 리더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팀의 주장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잘 다독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솔선수범하는 자세 또한 후배들의 귀감이 된다. "유한준 덕에 kt의 문화가 확 바뀌었다"는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kt는 만약 유한준이 FA를 선택한다면 두 번째 계약을 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혔다.

유한준도 kt와 수원에 대한 애정이 크다. kt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보상 규정 탓에 kt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이기도 하다. 유한준을 영입하는 팀은 보상금 12억 원과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 위험부담이 있다.

2차 드래프트도 있지만 결국 오프시즌 가장 큰 고민은 외국인 선수로 모인다. kt의 세 외국인 선수(멜 로하스 주니어·윌리엄 쿠에바스·라울 알칸타라)는 올 시즌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중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전원 재계약도 가능성 없는 시나리오는 아니다. 그러나 5위 이상의 성적을 보는 kt이기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kt 관계자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올해 142경기에서 타율 0.322, 24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예년에 비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공격 생산력은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재계약 대상자다. 다만 클러치 상황에서의 아쉬움이 도드라졌고, 외야 수비는 점점 더 힘겨워지고 있다. 1루 전향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포지션 재배치 등 현장의 고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재계약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문제는 연봉이다. 이견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로하스는 올해 총액 160만 달러에 계약했다. 로하스 측에서는 당연히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큰 반면, kt는 그 금액을 부담스러워 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더 인상되면 200만 달러에 가까워지는데 계산이 필요하다. 연봉 줄다리기는 예견된 사안이다.

두 외국인 투수 중 그래도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쿠에바스다. 시즌 초반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벗어나 후반기 안정감을 찾았다. 30경기에서 13승10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184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긍정적이다. 빠른 공을 던지는 알칸타라는 27경기에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로 시즌을 마쳤다. 쿠에바스와 반대로 후반기 성적이 조금 아쉽다. 결정구 부족도 지적됐다.

두 선수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리그 특급 투수로 활약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외부 후보군과 비교를 거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메이저리그로 FA 시즌에 들어간다. 후보군들을 정리한 만큼 내심 찍어둔 선수들이 시장에 나오느냐, 100만 달러에 맞춰 계약이 가능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두 선수 모두 재계약할 가능성이 있지만, 한 명 정도는 교체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결론적으로 최종 판단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시선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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