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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BO "송성문 징계 필요성 검토 중…영상 유출자는 법적 조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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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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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막말 파문을 일으킨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징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키움과 두산 베어스의 경기력 싸움으로 달아올라야 할 한국시리즈(KS)가 '장외 싸움'으로 시끄럽다. 그 중심에는 두산 선수들에게 비하 발언을 퍼부은 송성문이 있다.

송성문은 지난 22일 치러진 두산과의 KS 1차전에서 막말을 해 논란을 낳았다. 그는 원정 더그아웃에서 두산 선수들을 향해 '팔꿈치 인대 나갔다', '최신식 자동문', '2년 재활', '1500만 원짜리' 등의 상대 선수를 조롱하는 말을 내뱉었다. 그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공개됐고, 송성문은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송성문은 23일 KS 2차전을 앞두고 카메라 앞에서 사과의 말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송성문의 경솔했던 발언에 팬들은 직접 분노를 표출했다. 송성문은 두산과의 2차전에서 2회초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했다. 그가 방망이를 잡고 타석으로 걸어 나올 때부터 관중석에서는 조롱 섞인 야유가 쏟아졌다.

하지만 송성문은 이를 이겨내고 우중간 3루타를 때려냈다. 후속 타자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올렸다. 송성문이 적시타와 득점을 올렸을 때도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첫 타석에서 어마어마한 야유를 받은 송성문. 나머지 타석에서는 괜찮았을까. 결과는 아니다. 비난의 화살은 계속 송성문에게 향했다. 그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그아웃으로 걸어갈 때 관중들은 "우~"라고 외치며 송성문을 깎아내렸다.

6회초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을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 설상가상으로 송성문은 8회초 병살타를 때려내며 스스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송성문은 여론에서 받은 지탄을 경기장에서 실제로 마주했다. 야유로 시작해서 야유로 끝난 그의 KS 2차전이었다.

선수 비하 발언으로 한국 야구계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송성문은 KBO 징계 대상이 될까. KBO는 스포츠투데이에 "지금 징계를 한다 안 한다 정확히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현재 내부적으로 이 문제가 상벌위원회에 올라갈 수 있는 문제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 유출 경로에 대해서는 "KBO 영상 외주 업체 직원이 더그아웃에서 (외주업체) 회사 몰래 포털 사이트에 영상을 올렸다. 외주 업체 회사에서는 이 일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영상을 올린 당사자도 개인적으로 영상을 올렸다고 인정했다"면서 "리그 명예훼손과 무단으로 영상을 쓰고 올린 데 대해 법무팀이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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