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기존 방침을 뒤집고 시리아 북동부에 상당수 병력을 남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시간 24일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백악관이 시리아 북동부에 500여 명의 병력을 남기고, 전투용 전차 수십 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당초 이 지역에 주둔하던 미군 천여 명의 철수를 명령했지만 역풍이 일자 병력 200∼300명은 시리아 남부 기지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왔습니다.

이번에 보도된 시리아 미군 주둔 목적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의 격퇴에서 시리아 동부 유전지대 보호 쪽으로 수정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국들과 터키의 시리아 침공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군 철수를 명령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시리아 유전지대에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소수의 미군이 석유를 보유한 지역에 남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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