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미세먼지 197㎍/㎥로 치솟아
저녁엔 중국발 초미세먼지까지 닥쳐
황사 영향은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가 뿌연 먼지에 뒤덮여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다시 황사가 불어올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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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전국이 황사 먼지에 뒤덮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황사는 지난 27일 몽골 남부에서 발원했으나, 그동안 중국 동부지역에 머물다 31일 한반도로 진입하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31일 "27일 몽골 남부에서 발원해 중국 동부로 이동한 잔류 황사가 오전부터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오후에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겠다"고 예보했다.
또, 31일 저녁에는 중국발 초미세먼지(PM2.5)가 유입되어 중서부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질 것으로 환경과학원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충청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밖의 권역에서도 오후에는 '나쁨' 수준일 것으로 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백령도에서는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당 197㎍(마이크로그램, 1㎍=100만 분의 1g)까지 상승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150㎍/㎥로 두 시간 지속하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가을 황사가 최근 잦아졌다기보다는 이번 황사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에서 시계 방향으로 불어나오는 기류 탓에 중국 동부 쪽에 머물다가 31일 한반도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몽골 등지에서 황사는 지속해서 발원하고 있고, 발원 당시의 기류에 따라서 언제든지 황사가 한반도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번 황사는 다음 달 1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경과학원은 "11월 1일에도 황사와 국외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일부 서쪽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도·강원권·대전·세종·충북·호남권·영남권·제주권의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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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하늘은 맑고 기온도 높아
맑은 가을 날씨를 보인 30일 전북 익산시 만경강 일원에서 파란 하늘 아래 억새가 가을 햇살을 받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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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31일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11월 1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겠다"고 밝혔다.
11월 2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맑겠으나,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은 가끔 구름 많겠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보다 3~4도 높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월 2일까지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밤사이에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낮 동안에는 일사로 인해 기온이 오르면서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크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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