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언론이 31일(현지 시각)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LA다저스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을 공식화하는 분위기다.

AP 연합뉴스

다저스 취재를 담당하고 있는 MLB닷컴 켄 거닉 기자는 이날 다저스 팬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코너란을 개설했다. 해당 코너에서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5년간 1억달러(약 1167억원) 계약을 바란다면 다저스를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류현진이 소속팀에 남기 위해 객관적인 예상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재계약하는 이른바 ‘홈타운 디스카운트’ 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거닛 기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현재 FA 계약 협상을 전적으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 맡겨두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악명 높은 협상가로 알려진 보라스 때문에 류현진이 다저스에 남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온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 1위(2.32)를 기록해 주가를 높인 류현진에게 그가 홈카운 디스카운트를 허락하진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은 LA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라며 "류현진이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만큼 이번처럼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오프시즌 FA 시장에 나오는 것을 포기하고 다저스의 1년 단기 재계약을 받아들인 바 있다.

미국 언론은 류현진의 다음 거취로 텍사스 레인저스,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거론하고 있다.

특히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스포츠넷 LA’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내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하며 "텍사스가 류현진의 새 둥지가 될 유력한 후보"라고 했다.

[이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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