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엔 미세먼지 주의보
초미세먼지도 점차 높아져
서울, 경기, 강원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가 뿌옇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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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10월의 마지막 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PM10)가 치솟고 있다.
미세먼지는 11월 첫날까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 27일 중국 북부지방과 몽골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 내륙지역에 잔류했다가 31일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며 "11월 1일까지 전국에서 황사 또는 연무가 관측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환경과학원 통합대기질예보센터도 "31일 황사로 인해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고, 밤에는 국외에서 초미세먼지(PM2.5)가 유입돼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도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충남은 밤에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도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의 경우 황사로 인해 31일 오후 3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당 101㎍(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오른 데 이어, 오후 5시에는 140㎍/㎥, 오후 7시 158㎍/㎥, 오후 9시에는 169㎍/㎥로 치솟았다. 오후 9시 강북구는 219㎍/㎥를 기록했다.
미세먼지가 81~150㎍/㎥이면 나쁨, 151㎍/㎥ 이상이면 '매우 나쁨'으로 구분된다.
또, 150㎍/㎥ 이상으로 2시간 지속하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다.
또, 오후 9시 기준으로 인천 182㎍/㎥, 경기도 160㎍/㎥, 강원도 131㎍/㎥, 광주 121㎍/㎥, 충북 100㎍/㎥, 충남 104㎍/㎥ 등이 관측됐다.
이에 따라 오후 9시 현재 서울과 인천 서부·동남부·영종·강화권역과 경기도 중부·동부·북부권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초미세먼지(PM2.5)도 오후 9시 현재 서울이 46㎍/㎥, 인천 42㎍/㎥, 경기·충북 40㎍/㎥, 강원 47㎍/㎥, 광주 39㎍/㎥로 상승했다.
초미세먼지가 36~75㎍/㎥이면 '나쁨'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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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수도권 등 미세먼지 '나쁨'
올 가을 첫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서울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2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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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은 11월 1일에도 황사와 국외 미세먼지 영향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경기·강원·대전·세종·충북·호남·영남·제주 등지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전에 일시적으로 미세먼지가 수도권·충남·호남권은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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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 서해안·내륙에 짙은 안개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민들이 미세먼지와 안개가 섞여 뿌옇게 변한 아침을 맞고 있다. 1일 아침에도 서해안과 내륙지방을 중심 짙은 안개 끼는 곳이 있겠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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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31일과 11월 1일은 전국이 맑겠으나, 중부지방은 1일 새벽까지 가끔 구름 많겠다"며 "11월 2일에는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은 구름 많겠고, 그 밖의 전국은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 많아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온은 평년보다 3~4도 높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월 2일까지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밤사이에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낮 동안에는 일사로 인해 기온이 오르면서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크겠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 상에서 서풍을 타고 수증기가 유입되고, 밤사이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지표면 부근의 기온이 떨어져 31일 밤부터 11월 1일 아침 사이 서해안과 내륙에는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특히, 서해안과 내륙에 위치한 공항에서는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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