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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 노랑부리백로 이틀 만에 대만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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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361호인 철새 노랑부리백로 두 마리가 한반도 서남해안에서 먹이를 취하고 겨울나기 장소인 대만과 필리핀에 각각 안착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 전남 영광군 칠산도에서 출생한 노랑부리백로 두 마리의 월동 이동 경로를 11일 공개했다. 위치추적장치를 확인한 결과 개체 번호 ‘nhc1902’의 노랑부리백로는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 인근 갯벌을 떠나 평균 시속 54㎞로 제주도 상공을 지났다. 다음날 1215㎞를 이동해 대만 북동쪽 신베이(新北)시 해안 습지에 도착했다.


또 다른 노랑부리백로(개체 번호 nhc1904)는 지난달 30일 전북 고창 연안 갯벌에서 출발해 평균 시속 51㎞로 날았다. 1477㎞를 날아 이튿날 대만 타이난(臺南)에 닿았다. 이어 지난 1일 1340㎞를 또다시 비행해 다음날 필리핀 산토토마스 강 하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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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부리백로는 겨울이 되면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이동한다. 이와 관련해 정확한 이동 경로와 속도가 파악되기는 처음이다. 위치 추적에 활용한 기기는 국내에서 개발한 ‘GPS-이동통신 시스템 기반 야생동물 위치추적기(WT-300).’ 태양열 충전 방식으로 4시간에 한 번씩 새들의 위치를 알려준다.


노랑부리백로는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세계에 2600∼3400마리만 생존한다. 몸길이는 약 55㎝이며, 온몸이 흰색이다. 4∼6월이면 맨땅 위에 마른 가지로 둥지를 짓고, 옅은 청록색의 알을 2∼4개 낳는다. 국내 주요 번식지는 영광 칠산도와 옹진 신도. 연구소 측은 “칠산도 번식지는 해풍과 3만 마리에 달하는 괭이갈매기 번식으로 식물이 고사하고 토사가 유실하는 등 여건이 나빠졌다”며 “효율적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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