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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청문회날 맞불···에르도안과 공동회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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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첫 탄핵 청문회 날 에르도안과 회견,

하원 탄핵조사 청문회에 반박 회견장 마련

"내부 고발자, 바이든 아들 헌터도 불러라"

대선 민주당 서버 납품업자 등 증인 공세

민주당 "가짜 조사 청문회 만들 의사없어"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자신의 첫 탄핵 청문회가 열리는 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잡았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11일 나토정상회의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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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21년 만에 열리는 13일 의회 탄핵 청문회에 맞불 회견을 잡았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고 발표했다. 회견은 지난달 터키의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지역 침공과 휴전협정, 이슬람국가(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와 IS 잔존 세력 소탕을 위한 미군 500~600명 잔류 등 시리아 문제를 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겐 청문회에서 제기된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한 반박 회견장을 마련한 셈이다.

민주당 주도하는 하원 정보위는 13일 오전 10시부터 미 국무부에서 우크라이나를 직접 담당한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주재 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유럽·유라시아담당 부차관보가 출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 청문회를 연다. 공영방송(PBS)을 포함한 주요 방송사가 생중계한다. 테일러 전 대사 대행은 지난달 22일 하원 정보위가 진행한 비공개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4억 달러 군사원조를 일시 보류하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내부 고발자'(중앙정보국 직원)의 고발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했다.

그는 지난주 공개된 증언록에서 "올해 8, 9월 국내 정치적 이유로 핵심 군사원조를 보류하고, 정책 결정이 비정상적이고 비공식 채널에 의해 이뤄지는 등 미·우크라이나 관계가 근본적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갈수록 걱정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나는 9월 9일 고든 선들랜드유럽연합(EU)주재 대사에게 국내 정치적 캠페인을 돕게 하기 위해 군사원조를 보류하는 건 미친 짓이란 메시지를 보냈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책을 총괄한 켄트 부차관보도 지난달 15일 비공개 증언에서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줄리아니가 요바노비치 전 대사를 겨냥해 "거짓 선동전"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내부고발자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을 포함해 무더기로 증인을 요청하는 공세도 폈다.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 간사는 9일 시프 위원장에 "민주당 하원이 부당하게 공화당 의원들의 청문회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며 헌터와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이사로 일한 사업 동료 데번 아처를 증인으로 요구했다. 공화당 증인 목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통화에서 언급한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전국위(DNC) e메일 서버의 우크라이나 보관설과 관련 DNC 계약업자인 알렉산드라 찰루파가 포함됐다.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위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음모설을 주장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시프 위원장은 "이번 탄핵 조사는 대통령이 개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한 것과 같은 엉터리 조사의 수단이 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용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위터에서 "부패 정치인 시프는 백악관 사람들이 그와 펠로시의 수치스러운 마녀사냥에서 증언하기를 원하면서 백악관 변호사는 물론이고 우리가 요구한 증인은 한 명도 허용하지 않았다"며 "정당한 절차와 의회사상 처음 있는일"고 비난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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