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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짜리 포항 공공조형물 흉물 논란 끝에 고철값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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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유찰 뒤 1천400여만원에 낙찰…철거 진행

연합뉴스

철거된 은빛풍어 조형물
[포항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흉물 논란을 빚은 경북 포항 공공조형물 '은빛풍어'가 철거에 들어갔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은빛풍어 조형물을 낙찰받은 사람은 이달 8일부터 철거를 시작했다.



은빛풍어는 지난달 25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최저입찰가인 1천426만8천120원에 낙찰됐다.

은빛풍어 조형물이 2009년 3억원을 들여 설치된 점을 고려하면 불과 10년 사이에 가치가 20분의 1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은빛풍어는 남구 동해면 도구리 포항공항 입구 삼거리에 세워진 공공조형물이다.

가로 11m, 세로 16m, 높이 10m 크기의 스테인리스강 재질로 꽁치 꼬리를 형상화했다.

포항 구룡포가 과메기 특구이자 경북 최대 수산물 집산지임을 알리기 위해 전국 공모와 심의를 거쳐 작품을 선정했다.

그러나 설치 이후부터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꽁치가 바다에서 박차고 올라오는 모습이 아니라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으로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마치 비행기가 추락한 듯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어 공항 입구에 설치하기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때문에 동해면 주민을 비롯한 상당수 시민이 조형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줄곧 건의했고 이에 포항시가 시민 공청회와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6월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매각을 통해 철거하기로 했지만, 예술적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다는 감정평가에 따라 스테인리스강 값만 받기로 했다.

그러나 정작 3차례 전자입찰에 나섰지만 낙찰자를 찾지 못했다.

이로 인해 당초 예정금액 1천783만5천160원에서 20%를 줄여 4차 매각에 나선 끝에 낙찰자를 찾았다.

정종영 시 수산진흥과장은 "이번 사례를 선례로 향후 행정을 추진할 때 최대한 시민과 소통해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철거되기 전 은빛풍어 조형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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