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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도 '꼰대'를 싫어한다… "OK부머!" 무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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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기성세대 참견에 "알았으니 그만하세요"
뉴질랜드 20대 의원, 국회서 쓰며 화제
디즈니 상속 애비게일도 'OK부머' 지지
"이 말에 화내면 문제를 이해 못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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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뉴질랜드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클로에 스와브릭 의원의 모습. /사진=클로에 스와브릭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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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가만히 앉아 아이들이 하는 대로 지켜봐 주는 게 어떤가."

월트 디즈니의 상속자 애비게일 디즈니(59)가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조언을 무시하려는 젊은이들의 'OK부머' 트렌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OK부머'는 최근 영미권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행어다. '부머'는 1960년대 전후 베이비부머 세대를 칭한 것으로, 이들 기성세대의 잔소리와 참견에 대해 "알았으니 그만하세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말은 지난 5일 뉴질랜드 의회에서 녹색당 소속의 클로에 스와브릭(25) 의원이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하던 도중에 나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의석에 앉아 있던 나이 든 의원들이 그에게 야유를 보내자 그가 “됐네요, 부머(OK, boomer)”라고 응수한 것.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일파만파 퍼졌다. 클로에 의원은 8일 가디언에 'OK부머'를 "끊임없이 증폭되는 사회 문제를 물려받아야 하는 젊은 세대들의 '집단 탈진'을 상징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것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 의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대화의 물꼬를 틔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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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비게일 디즈니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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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상을 지지하는 애비게일은 이에 대해 기성세대가 화만 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서 그는 "OK부머라는 말이 그렇게 화낼 말인가?"라면서 "(나를 포함해) 우리는 이미 늙었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요즘 세상에 적응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대단한 일을 해내며 살았다는 생각을 이제 버려야 한다. 모든 것이 흘러가면서 변한다. 이제는 역사가 흘러가게 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성세대들이 무작정 불평할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비게일은 "젊은이들은 물을 오염시키고, 지구온난화를 불러일으킨 세대의 이기적인 태도와 별로 정의롭지 못한 경제상황에 대해 불평하는 것이다. 이 밀레니얼들의 이해할 만한 적개심에 여러분들이 불평할수록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애비게일은 디즈니의 공동창업자인 로이 디즈니의 손녀다. 그는 디즈니 등 기업 등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지난 4월 애비게일은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보수 총액이 디즈니 직원 연봉 중간값의 1424배에 이른다는 사실을 듣고 "미쳤다(insane)"며 보수가 공정하게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세계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 페이스북 공동 설립자 크리스 휴즈 등 미국 억만장자 19명과 함께 공개서한을 통해 "우리의 부에 세금을 더 내도록 해달라"며 부유세 도입을 하자고 나서기도 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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