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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임성민 50세에 배우 꿈 위해 뉴욕행, 도전은 ing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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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성민 / 사진=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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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임성민이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12일 밤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의 꿈을 위해 도전을 계속하는 임성민이 출연했다.

어릴 때부터 유명 탤런트를 꿈꿨던 임성민. 사실 그는 아나운서 시험 이전에 KBS 14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 임성민은 "동기는 이병헌 씨, 김정란 씨, 배도환 씨, 손현주 씨 등이다"고 말했다.

임성민은 "아버지가 너무 엄격하고 무서워서 아버지의 반대를 이길 용기가 없었다. 아나운서로 유명해진 뒤에도 '언니 누나 팬이에요' 이런 낙서가 집에 써 있으니까, 왜 집안을 엉망으로 만드느냐 그만두고 선생님하라고 했다. 맞기도 많이 맞았다. 33세까지 맞았다"고 말했다.

결국 집안의 완강한 반대로 꿈을 접어야 했다. 그나마 아나운서라는 직업으로 보수적인 아버지를 간신히 설득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숨길 수 없던 끼와 시간이 지나도 해소되지 않던 연기 열정에 결국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임성민은 "아나운서 일은 나한테 맞지 않는 일 같았다. 무거운 옷을 입고 버티는 기분이었다. 원래 있어야 할 곳은 세트장이고 야외 촬영장인데. 몸이 아팠다고 해야 하나? 신내림처럼 잠은 안 오고 그 생각이 계속 났다"고 돌이켰다.

2001년 프리랜서 선언 후 임성민은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절대 순탄치 않던 배우의 길. 어느덧 51살. 이제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그는 미국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체결한 뒤 예술의 도시, 문화의 중심 뉴욕으로 갔다.

임성민은 "유학에 안 가고 한국에만 있다 보니까 정체되는 느낌도 들고 나이에서 오는 한계, 여자에서 오는 한계도, 캐릭터의 한계도 많더라. 결국 50세가 돼서 뉴욕에 온 거다"고 설명했다.

아침 식사를 시작하는데 남편 마이클 엉거스에게서 전화가 왔다. 2008년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두 사람. 전직 아나운서였던 임성민은 사회자로, 마이클 엉커스는 회사 홍보를 위해 참가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연애했고 2011년 부부가 됐다.

임성민은 "(남편에) 공부하러 여기 오겠다고 했을 때 남편은 전혀 반대 안 했다"면서 타지에 홀로 있는 남편에 미안함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미국에 살던 남편은 아내가 사는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았고, 연기자가 되고 싶던 아내는 반대로 꿈을 위해 뉴욕으로 떠난 것이다.

아내가 떠난 한국 집은 휑하기 그지 없다. 집안 곳곳에는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이 가득하다. 마이클 엉거는 "내가 너무 외롭거나 슬프다고 느낄 때면 문을 닫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은 문을 열어놓는다. 문을 열어놓으면 마치 아내가 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마이클 엉거는 임성민에게 직접 작곡한 노래라며 '기러기송'을 부르기도 했다. 아내가 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 그러나 임성민 또한 미국에서 우울함을 견디고 있었다. "5~6개월이면 모아둔 돈 다 쓸 것 같다"는 임성민에게 마이클 엉거는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라"면서 힘을 줬다.

어릴적 딸이 배우가 되는 것을 반대했던 부모님도 이제는 달라졌다. 임성민 엄마는 "항상 성민이한테 보배라고 했다. 잘됐으면 좋겠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임성민 아버지는 "옛날로 돌아가면 다시 한번 해보라고, 열심히 하라고 하고 싶다. 그때처럼 못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애틋함을 표했다.

뉴욕에서는 한국과 달리 많은 오디션 기회를 갖을 수 있다는 임성민은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거의 떨어지고 2번 붙었다. 다 CF였다. 그래도 한국에서와 다르게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라도 있고 그게 점점 늘어나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응원 속에 다시 한번 도전을 시작한 임성민. 그가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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