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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소행성' 나치 논란 용어 버리고 새 이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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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티마 툴레' 대신 포카혼타스 부족 '하늘'이라는 뜻 '아로코스'

연합뉴스

'아로코스'라는 새 이름을 가진 눈사람 소행성
[NASA/JHUAPL/SwRI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인류 우주선이 탐사한 천체 중 가장 멀리 있는 '눈사람 소행성'의 이름이 포카혼타스가 속한 인디언 부족의 언어에서 따온 '하늘'이라는 뜻의 '아로코스(Arrokoth)'로 바뀌었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알고 있는 세계 너머'라는 의미의 라틴어인 '울티마 툴레(Ultima Thule)'가 나치와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아리안족의 신화 속 고대 국가를 언급할 때 사용하는 용어라는 논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과학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NASA 뉴허라이즌스호 운영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본부에서 약 65억㎞ 떨어진 태양계 끝에 있는 카이퍼 벨트의 천체 '2014 MU69'의 공식 명칭을 아로코스로 명명하는 행사를 열었다.

뉴허라이즌스호 운영팀은 아로코스라는 이름의 사용에 대해 포하탄족 원로와 대표의 동의를 얻었으며, 카이퍼 벨트 천체의 공식 명칭에 대한 승인권을 가진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센터에 신청해 승인도 받았다.

천체 이름을 지을 수 있는 권리는 최초 발견자에게 있으며, 2014 MU69는 지난 2014년 허블우주망원경으로 뉴허라이즌스호가 이듬해 명왕성 중력도움(flyby) 비행 뒤 향할 천체를 찾는 과정에서 명왕성에서 16억㎞ 더 바깥으로 나간 곳에서 발견됐다.

포하탄족은 영화 포카혼타스의 주인공이 소속돼 있는 부족으로 체사피크만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데, 인근에 뉴허라이즌스호와 허블우주망원경 운영 본부가 있는 것이 인연이 돼 아로코스라는 이름이 붙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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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MU69는 올해 1월 1일 새벽의 문을 열자마자 뉴허라이즌스호가 3천540㎞까지 근접하며 중력도움 비행을 하고 그 탐사 결과로 두 개의 천체가 병합해 형성된 눈사람 형태의 소행성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런 유명세 속에 울티마 툴레라는 이름에 대해서도 나치와 극우주의자가 사용하던 용어라는 비판도 가열됐다. 하지만 NASA 관계자는 당시 "일부 나쁜 사람이 한때 선호했던 용어라고 해서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나치용어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NASA는 아로코스를 공식명칭으로 발표하면서 낸 자료에는 나치 용어와 관련된 논란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에 관한 일부 언론의 질의에 대해서는 울티마 툴레는 공식명칭이 아니라 별칭이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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