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역대 연합사령관 "한미, 北억지·방어력 확보가 중요한 임무"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즉각적인 전투·방어태세 유지 위해 훈련해야"

"정치적 이견 있어도 軍 관계는 유지발전해야"

"지소미아 중요한 요소…정보공유 연습 필요"

"평화협정 체결되면 유엔사 역할 재검토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승주(왼쪽부터)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제임스 써먼 전 한미연합사령관, 권오성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커티스 스카파로티 전 한미연합사령관, 박선우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13일 오후 제1회 역대 연합사령관부사령관 포럼이 열린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트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미동맹의 현재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2019.11.13. amin2@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역대 한미연합사령관들이 한미가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은 방어능력과 억지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령관들은 이를 위해 즉각적인 전투태세(Fight tonight) 유지를 위한 훈련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 전우회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제1회 역대연합사령관·부사령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존 틸렐리, 월터 샤프, 제임스 서먼,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사령관 등을 비롯해 김재창, 정승조, 권오성, 박선우 전 연합사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연합사부사령관 등 우리 군 주요 직위자들도 자리했다.

제임스 서먼 전 사령관은 포럼에서 연합사에 대해 "한반도를 방어하고 북한을 억지하는 게 최우선 임무(mission)"라며 "그 미션에 집중하지 않을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역설했다.

서먼 전 사령관은 "신뢰할 수 있는 방어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연합사는 즉각적인 전투태세와 방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부분에 있어서 안일해져서는 안 된다"며 "계속해서 훈련해야 한다. 훈련하지 않을 변명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월터 샤프 주한미군전우회 회장과 13일 오후 제1회 역대 연합사령관-부사령관 포럼이 열린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트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11.13. amin2@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도 "한국이 강력한 억지력, 국방력이 있어서 경제발전을 할 수 있었다"며 "한국 경제가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억지력과 국방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은 "정치적으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군사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함께 한마음으로 손잡고 협력해야 된다"며 "견고하고 강력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군(軍) 관계를 유지발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틸렐리 전 사령관은 "계속 군사훈련 연습이 필요하다"며 "준비태세야말로 분쟁을 억제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틸렐리 전 사령관은 "북한이 왜 협상에 다시 나오게 됐는지 생각해보면 우리는 싸울 준비가 됐고(fight tonight)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서라 생각한다"며 "준비태세를 갖추는 데 사령관의 책임있다"고 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경두 국방부장관,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 월터 샤프 주한미군전우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13일 오후 제1회 역대 연합사령관부사령관 포럼이 열린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트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11.13. amin2@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한 발언도 있었다.

월터 샤프 전 사령관은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한다면 이것은 누군가에게 글로벌 차원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빠르고 신속하게 서로 계획을 공유하고 정보 공유하고 조율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특히 "이것은(정보공유는) 거듭 연습할 필요가 있다. 실제 전쟁이 발생하게 되면 바로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소미아가 바로 이러한 정보공유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도발인 경우에는 일본이 참여하고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3자 영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승조 전 합참의장은 이에 대해 "지소미아 중단은 우리도 손해고 일본도 손해"라며 "일본과 군사협력이 미국과 군사동맹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며 "현명하게 양국 정부가 조치를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경두(오른쪽) 국방부장관이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과 13일 오후 제1회 역대 연합사령관부사령관 포럼이 열리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트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11.13. amin2@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엔군사령부 재활성화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다.

서먼 전 사령관은 "유엔사 관련 논의에 있어서는 TOR(한국 합참-유엔사-한미연합사간 관계관련약정)를 고려해야 한다"며 "연합사는 TOR가 유효한지 거듭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먼 전 사령관은 "유엔사가 어떤 조건하에서 설립됐으며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에 대해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미래에 역할 없는 경우 역할을 수정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사는 중요한 역할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유엔사 역할은 재검토돼야 한다. 계속 검토해야하는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된 언급도 있었다.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은 "미군이 왜 한반도에 주둔하는지 한미동맹이 왜 중요한지 함께 고려할 필요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정적인 한반도를 유지하는 게 우리 모두 이익에 부합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모든 것을 고려했을때 결국 양측이 만족할 만한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오성 전 연합사 부사령관은 "액수 개념으로 볼 게 아니라 방위비분담금이 어떤 것이며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변해왔고 이것이 국가 이익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가 등을 소상하게 정부 차원에서 국민에게 알려주고 노력을 통해서 합의점을 찾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ksj87@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