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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월드컵 예선 4차전 상대 레바논은 어떤 팀?…홈에서 강한 FIFA 9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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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홈에서 한국 꺾은 기억 있어…선수비 후역습 펼칠 듯

선제골 늦어지면 후반 막판 침대 축구 가능성도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강인, 권창훈 등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오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2019.11.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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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벤투호가 올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인 레바논전에 나선다.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 한국이 앞서지만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레바논이 만만한 상대는 결코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도, 현재 순위도 모두 한국이 위다. H조에서 38위로 FIFA랭킹이 가장 높은 한국은, 레바논(91위)에 크게 앞선다. 상대 전적도 9승2무1패로 한국의 절대 우위다.

한국은 현재 H조에서 2승1무(승점 7)로 1위를, 레바논은 2승1패(승점 6)로 3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평양 원정에서 북한과 비겼고, 레바논은 마찬가지로 평양 원정에서 북한에 패했다.

레바논전 원정으로 올해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선 레바논전 승리가 절실하다. 승리한다면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안방에서 치르는 벤투호의 부담 역시 줄어들게 된다.

'원정'이란 특수성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관중으로 펼쳐진 평양 원정에서 벤투호는 거친 경기 속에 득점 없이 비겼다.

레바논 역시 홈에서 강하다. 역대 전적 중 유일한 1승은 물론 홈에서는 한국과 1승2무2패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으로선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11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당한 '레바논 쇼크'가 그것. 이 패배로 당시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만큼 레바논은 다른 H조 팀들과 마찬가지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수비진의 변화가 눈에 띈다. 평양 원정을 거부한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센터백 조안 오우마리(빗셀 고베)와 미드필더 바셀 지라디(하이두크 스플리트) 등이 복귀하면서 좀 더 단단한 수비진을 구축하게 됐다.

역습 카드로는 팀 내 최다 득점(21골)을 기록 중인 주장 하산 마루크(안사르), 최근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전에서 연속골을 넣은 힐랄 엘헬웨(SV메펜) 등이 꼽힌다. 빠른 스피드로 한국의 배후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선제골을 허용할 경우 레바논은 특유의 '침대축구'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의 맏형 수비수 이용은 해결책으로 크로스를 제시했다. 그는 "아무래도 월드컵 예선에서 우리와 만나는 팀들은 수비를 두껍게 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형태의 크로스를 올려서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해야한다"면서 "(황)의조가 나오면 의조에 맞게 (김)신욱이가 출전하면 신욱이에 적합한 크로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 역시 "레바논은 좋은 상대이면서 동시에 어려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2차 예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로 레바논전을 준비하고 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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