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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스포츠타임 현장] '양효진 28점 맹활약' 현대건설, 흥국생명전 8연패 탈출하며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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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양효진의 '거미손'이 현대건설을 흥국생명전 8연패에서 구조했다.

현대건설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17 15-25 23-25 25-19 15-12)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부터 흥국생명에 8연패에 빠졌다. 지긋지긋한 '분홍 거미 징크스'에서 탈출하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특히 이번 경기 3세트에서는 외국인 선수 마야가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들어갔다.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에 임했던 현대건설은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시즌 다섯 번째(2패)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승점 14점 5승 2패를 기록했다. 승점에서는 흥국생명(14점)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패에서 4승 3패인 흥국생명에 앞서 단독 2위에 올랐다.

흥국생명이 이 경기에서 3-0 혹은 3-1로 이길 경우 GS칼텍스(5승 무패 승점 15점)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에 발목이 잡히며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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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양효진은 두 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민경은 15점, 고예림과 이다현은 각각 11점을 올렸다. 마야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활약한 황연주는 10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루이사 프레스코(아르헨티나)가 팀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상대 마크에 고전했던 이재영은 19점 공격성공률 30%에 그쳤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예리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양효진의 블로킹과 이다현의 서브 득점이 터진 현대건설은 5-0으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서브에이스와 공격 득점으로 11-13까지 추격했다. 현대건설은 고비처에서 나오는 황민경의 공격 득점으로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쳤다.

세트 막판에는 이다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인 이다현은 블로킹은 물론 이동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마무리 득점으로 1세트를 25-17로 따냈다.

흥국생명의 좌우 공격수 루시아와 이재영은 2세트부터 살아났다. 상대 블로킹과 목적타 서브에 고전한 이재영은 2세트에서 제 기량을 발휘했다. 여기에 루시아의 공격까지 더해지며 11-4로 크게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마야의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황연주를 기용했다. 그러나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고 흥국생명이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3세트 12-12에서 치고 나간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이 상황에서 이다현은 이재영의 공격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3세트 초반부터 마야 대신 팀의 오른쪽 공격을 맡은 황연주도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양효진의 공격 득점으로 20점을 먼저 넘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루시아라는 해결사가 있었다. 루시아의 연속 공격 득점이 터진 흥국생명은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거포가 없는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백어택으로 맞섰다. 루시아는 세트 막판 자신에게 올라온 볼을 공격 득점으로 연결했고 흥국생명이 3세트를 잡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건설은 다양한 패턴의 경기력으로 4세트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이재영의 연속 공격 범실과 양효진의 속공을 묶어 9-5로 리드했다. 여기에 이다현 대신 투입된 정지윤이 중앙에서 호쾌한 스파이크를 내리꽂았다. 23-18로 앞선 현대선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이다영의 서브에이스로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5세트 11-11에서 현대건설은 황민경과 양효진의 공격 득점으로 13-11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루시아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적재적소에서 터진 양효진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결국 현대건설이 5세트를 잡으며 이 경기의 승자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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