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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방탕한 생활 참회"… 정준영 징역 7년·최종훈 5년 구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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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29일 선고공판 열기로

이데일리

정준영(왼쪽)과 최종훈(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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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이 각각 징역 7년과 5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 심리로 열린 정준영과 최종훈의 결심 공판에서 이 같이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클럽 버닝썬 MD(영업직원) 김씨와 회사원 권씨에게는 징역 10년,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씨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또 검찰은 이들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복지 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정준영의 변호인은 정준영이 여성들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고,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을 수사기관이 불법하게 수집했으므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준영은 최후진술에서 “지난 3월 입국한 후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리고 싶다”며 “한 번이라도 상대를 배려했다면 상처드리지 않았을텐데 나의 어리석음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만, 도덕적으로 카톡을 통해 수치심을 드리고 기분 나쁘게 한 점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종훈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방탕한 생활을 한 것은 맞으나 집단 성폭행에 개입한 적 없고 그럴만한 배포를 가진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기록을 살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주장했다. 최종훈은 최후진술에서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어 화려한 삶을 살았다”며 “세상물정 모르고 겸손하지 못하게 살아왔고, 부도덕한 행동을 이제 와 사과드리는 것이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뒤늦게 방탕한 생활을 참회하고 있다”라며 “저희 때문에 상처받은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다만 최종훈은 형량에 대해 “특수준강간이라는 죄명은 너무 무겁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걸그룹 소녀시대 유리 오빠로 알려진 권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약혼자와 가족, 공인의 신분으로 평생 살아야 하는 동생에게 죄를 나누게 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평생 마음에 각인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이들의 선고 공판을 열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 사진 등을 빅뱅 전 멤버 승리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톡방 등을 통해 총 11차례 지인들에게 공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종훈은 정준영 등 5명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 2016년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킨 뒤 집단 성폭행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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