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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국방장관 "北과 대화증진 위해 군사훈련 조정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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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태세 위태롭지 않게 한국 정부와 협의해 조정"

15일 SCM서 지소미아 종료 우려 표명 예고

뉴스1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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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미군의 한국 내 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방한길에 오른 에스퍼 장관은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사 연습이나 훈련에 변화를 준다면 미군의 준비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법으로 한국 정부와 협의한 뒤에 실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군사훈련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외교적인 필요에 따라 어느 정도 (군사) 훈련 태세를 조절할 것"이라면서 "우리 외교관들에게 권한과 능력을 부여하는 모든 일에 열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면서 올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이래 한반도에 긴장 국면이 조성된 역사를 감안할 때 외교가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대화 국면이 조성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군사훈련 규모를 축소하고 있지만 북한은 반발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또 자신이 육군성 장관에 취임했던 지난 2017년을 떠올리며 "우리는 (북한과의) 전쟁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다"면서 "육군이 (전쟁)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매우 분명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오는 15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미 간 연례 안보협의기구인 한미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에스퍼 장관은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라며 한일 갈등은 북한과 중국에만 이익이 된다는 미 국방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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