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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1천20억원 쏟아부었는데…인제 내린천 등 '도로 흙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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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재배지에 대한 땜질식 처방 아닌 근본 대책 마련 필요"

연합뉴스

30년간 이어진 흙탕물 원인은
(인제=연합뉴스) 인제 북천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오른쪽)과 인북천에서 내려오는 흙탕물(왼쪽)이 만나 흘러가는 인제 원통리 인북천의 모습. 인제군은 30년간 이어진 흙탕물 피해 해결을 위해 공론화에 나섰다. 2019.8.1 [인제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소양호 상류 흙탕물 저감을 위해 18년간 1천2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으나 강원 인제지역의 흙탕물 피해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인제군 등에 따르면 인북천과 내린천 등 청정 하천을 뒤덮는 흙탕물 발생 요인은 양구 해안 만대지구와 홍천 내면 자운지구의 인삼, 무, 배추 등 고랭지 재배지다.

이를 위해 2001년부터 2018년까지 18년간 만대·자운지구 등 소양강 상류에 투자된 흙탕물 저감 시설 설치 사업비는 1천2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흙탕물 저감의 가시적 효과는 매우 미흡하고 흙탕물 유입으로 인한 피해는 지속하고 있다.

인북천과 만대천, 내린천과 자운천이 만나는 합수 지점은 흙탕물과 맑은 물의 경계가 뚜렷하다.

결국 인북천과 내린천은 장마철은 물론 비가 올 때마다 흙탕물로 변하고, 이로 인한 주변 생태계 파괴와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는 막대하다는 게 인제군의 설명이다.

소양강 상류 고랭지 재배지에 대한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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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이어진 흙탕물 원인은
(인제=연합뉴스) 양구 해안에서 내려온 흙탕물(위쪽)과 북한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아래쪽)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인제군은 30년간 이어진 흙탕물 피해 해결을 위해 공론화에 나섰다. 2019.8.1 [인제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이에 군은 오는 1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흙탕물로부터 인북천·내린천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는 최상기 인제군수,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을 비롯해 원주지방환경청·강원도 관계자, 피해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다.

특히 피해 지역 주민들이 포럼 패널로 직접 참여해 실생활에서 겪은 직·간접인 흙탕물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증언한다.

또 흙탕물 피해 산정 연구 용역을 수행 중인 황윤배 상무, 한국수환경관리연구소 장창원 박사, 강원연구원 김문숙 박사 등 3명이 발제자로 나서 흙탕물 발생과 피해, 저감 방안 등을 발표한다.

이어 이은수 내린천 주민대표, 박광주 인북천 시민모임 사무국장 등 지역 주민과 양구·홍천 등 인근 지자체 관계자, 전문가들이 나서 토론을 벌인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지난 30년간 인제군의 대표 하천인 인북천과 내린천이 흙탕물 발생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흙탕물 피해 사례 조사와 피해액 산정은 물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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