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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뱅킹 시작됐는데…‘원격제어 피싱’에 손놓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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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해, 마음대로 돈을 빼내는 보이스피싱이 새로 등장했습니다.

스마트폰 앱 하나로 모든 은행 거래가 가능한 오픈뱅킹 서비스까지 시작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지만, ​상당수 은행들은 취약점을 알면서도 여전히 손을 놓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60대 남성은 한 달 전 사지도 않은 98만 원짜리 물건을 샀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바로 전화했더니 돌아온 말은 '통장이 대포통장에 악용됐으니 조사를 위해 원격제어 앱을 깔라'는 것이었습니다.

['원격제어 앱'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앱을) 까니까 그 사람도 원격으로 이렇게 들어오더라고요. 원격으로, 뭐 안되면 이렇게 와서 고쳐주듯이 핸드폰에 들어와 가지고..."]

휴대전화가 저절로 작동되더니 신용카드 대출이 진행됐습니다.

원격제어를 당해 손 쓸 수도 없었습니다.

['원격제어 앱'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대출한도를 알아보더라고요. ○○카드에서 270만 원을 현금 서비스를 받아서 △△은행에 넘기는 거예요."]

이처럼 원격제어를 악용한 신종 보이스피싱에 50대 남성도 3억 원을 뜯겼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지난달 시작된 오픈뱅킹 서비스가, 이 범죄에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란 겁니다.

앱 하나로 모든 은행계좌의 출금과 이체 거래가 가능해, 한번 꾐에 넘어가면 모든 계좌가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은행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결과는 어떨까?

원격제어 앱 작동이 탐지되면 은행 앱이 자동으로 종료되는 기술.

빠르면 20일이면 도입할 수 있고 비용도 4천만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취재결과 이런 대비책을 도입한 은행은 불과 7곳, 국민과 산업은행 등 7곳은 계획만 세운 채 미루고 있고 수협 등 4곳은 계획조차 없었습니다.

[고용진/의원/국회 정무위원회 : "은행들은 보안성 강화를 서둘러야 하고, 금융당국은 이것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올해 9월까지 4천8백억 원.

지난해 전체 피해액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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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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