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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北김영철 "美국방 연합연습 조정 언급, 대화 동력 살리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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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과의 합동연습에서 빠지든가 연습자체 완전 중단 취지로 리해"

"美국방 발언, 트럼프 대통령 의중 반영한 것이라고 믿고싶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는 사진이 19일(현지시간)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 트위터)2019.1.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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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이 다음달 예정된 한미연합공중훈련 조정을 시사한데 대해 북한이 14일, 비핵화 대화 동력을 살리는 "긍정적 노력의 일환"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명, 북미 실무협상 재개 기대감이 커지게 됐다.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방장관이 조미(북미)협상의 진전을 위하여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을 조정하겠다고 언급한데 대하여 류의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이 전일, 처음으로 국무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자 에스퍼 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협상 진전을 위해 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전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간 대화 진전을 위한 유인책으로 병력 감축이나 군사훈련 축소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외교가 필요로 한다면 훈련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답변에서 연합 군사훈련의 확대·축소 가능성 모두를 열어두긴 했지만, 일단 '북미 간 대화가 계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반도 준비태세 유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훈련 규모를 줄이거나 유예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김영철 위원장은 "국무위원회 대변인담화가 발표된 직후 나온 미국방장관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나는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리해하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가 이러한 결심을 남조선당국과 사전에 합의하고 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남조선정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런 현명한 용단을 내릴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방장관의 이번 발언이 트럼프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것이라고 믿고싶으며 조미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일 이것이 우리의 천진한 해석으로 그치고 우리를 자극하는 적대적도발이 끝끝내 강행된다면 우리는 부득불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응징으로 대답하지 않을수 없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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