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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유시민 "살인자 북송 비난? 자기 집 방 하나 내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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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국 가족 털듯 하면 안걸릴 사람 없을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6일 검찰을 비판하며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노무현재단 주최 노무현시민학교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조국 가족을 털듯 하면 안 걸릴 사람이 없을 것이어서 우리는 항상 검찰과 법원에 감사해야 한다"며 "제가 이렇게 강연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라고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서초동에 모인 분들(검찰 개혁 시위 참가자)은 권력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그렇게(조국 전 장관처럼 수사를) 할 수 있다는 두려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며 "그런 생각을 가지면 모두 굉장히 억압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공소장을 분석해 내주 알릴레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 폭력 사태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지적하며 "조국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비판 보도가 나오는데 황교안 대표는 시비를 걸지 않으면서 조 전 장관만 비판하는 것은 정파적 보도"라고 언론을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살인 혐의를 자백한 북한 주민들을 북으로 돌려보낸 문제를 두고 자유한국당 등이 정부를 비난하는 데 대해 "사람을 16명이나 죽이고 왔는데 여기서 재판할 수도 없고, 재판하고 가두면 우리 세금으로 밥을 먹여야 하니까 돌려보낸 것"이라며 "문재인이 싫으니까 (북한 주민 송환에 대한 비판을 하는) 그런 것이다. 그렇게 (살인 용의자를) 받고 싶으면 자기 집에 방 하나 내주고 받으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기자 : 이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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