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6318207 0962019111756318207 05 0507001 6.0.18-RELEASE 96 스포츠서울 0 false true true false 1573941541000 1573941545000

한국 등진 WBSC 공감능력까지 부족…야구 세계화 요원[프리미어12]

글자크기
스포츠서울

야구대표팀의 김현수가 12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서 0-6으로 뒤진 9회 투수 교체 상황에서 로진백 교체 요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불만을 어필하고있다. 지바(일본)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도쿄=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프리미어12를 주최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이해할 수 없는 경기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손에 땀을 쥐는 난타전이 전개되며 도쿄돔을 찾은 만원관중의 흥미를 돋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납득할 수 없는 심판의 지시가 한국 선수들의 멘탈을 뒤흔들었다.

상황은 5회말 한국 수비 때 나왔다. 1사 2루 상황에서 이용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마시아스 제프리 스콧 주심에게 로진백을 교체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주심은 교체 요청은 단칼에 거절했다. 이해할 수 없는 심판의 로진백 교체 거부에 함덕주는 불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마루 요시히로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마루가 잘 받아친 것도 있지만 위기 상황 속 누구보다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함덕주의 멘탈을 흔든 심판의 결정도 함덕주의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로진백 교체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은 지난 대만전에서도 9회 마운드에 올라온 문경찬이 주심에게 로진백 교체를 요구했다 거부당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주장 김현수가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했지만 끝내 로진백은 교체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별다른 설명도 하지 않았다. 공교롭게 당시 주심도 미국인 그렉손 레이였다. 미국전 오독(비디오 판독 심판도 미국인이었다)에 이어 유독 미국인 심판와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주심의 로진백 교체 거부 사유를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KBO 관계자는 “로진백 교체는 심판 재량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KBO 관계자의 답변대로라면 주심은 특별한 이유없이 로진백을 교체해주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로진백을 교체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아니라 스피드업을 교체 거부 사유로 내세울 수도 없다.

스포츠서울

일본 야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야구팬들 중 일부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과의 경기에서 욱일기 티셔츠를 입은 채로 응원을 펼치고있다. 도쿄(일본)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설상가상으로 이날 도쿄돔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KBO는 WBSC에 공식 항의했으나 “지금은 분쟁상황이 아니며, IOC에서도 이는 금지하지 않은 사항으로 제한할 수는 없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이 돌아왔다. 국제사회에서 욱일기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걸 뻔히 알고 있는 단체가 내놓을 답변이 아니다. KBO가 재차 개선을 요구하자 “NPB와 방송사 측에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영상이 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WBSC가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만천하에 알린 꼴이 됐다.

WBSC가 ‘야구의 세계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파트너 중 하나가 한국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WBSC의 허술한 경기 운영은 오히려 한국과 맺은 파트너십을 등지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야구의 세계화는 커녕 다음 프리미어12의 정상 개최를 걱정해야할 판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