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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설리의 영향력, 상처에도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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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설리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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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설리는 자신이 영향력을 믿었고, 상처를 받았지만 소신을 전하려고 했다.

16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루머의 루머의 루머, 누가 진리를 죽였나'라는 주제로 故 설리의 죽음을 다뤘다.

이날 '그알' 제작진은 설리를 향한 악성 댓글을 재조명했다. 설리 역시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한 가지 의문이 있었다고. 그는 늘 왜 자신이 하는 행동은 늘 비난의 대상으로 치부되며, 왜 자신에게는 이토록 오해가 깊은 건지 등 늘 '왜'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했다.

설리는 행동뿐만 아니라 연애 역시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곤 했다. 최지은 대중문화 칼럼니스트는 "열애설이 공개됐을 때 남성이 받는 타격과 여성이 받는 타격이 굉장히 다르다. 여성 아이돌의 경우에는 심한 성적 모욕 댓글과 게시물이 올라온다"고 지적했다.

이나영 사회학과 교수는 "누군가 남성과 연애를 한다든지 혹은 결혼한다고 밝히면, (누리꾼들은) 물건의 하자를 계속 이야기를 해야만 그것이 더 이상 내 것이 아닐 때의 감정적인 손상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계속해서 대상을 문제 있는 여성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의 입장에서 봤을 때 여성 연예인은 공공재인 것"이라고 짚었다.

즉 이 사회에는 잘 알려진 여성 연예인이기 때문에 외모도, 몸매도 언제든 품평이나 희롱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잘못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간 설리가 보인 행보는 대중이 여성 연예인에게 바라는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연애할 때의 모습을 SNS에 올리고, 성적 주체로서 자기가 누구와 연애를 할지 결정하는 등 어떻게 보면 이 사회가 소녀에게 원했던 이미지를 반전시키고 있었던 사람"이라고 설리를 표현했다.

실제로 설리는 자신이 소신을 당당하게 밝히던 사람이었다. 앞서 설리에게는 늘 '노브라'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이에 그는 JTBC '악플의 밤'에 출연해 "속옷 착용 여부는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저는 편안해서 착용하지 않는 거다. 또 와이어가 있으니까 소화 장애도 올 수 있다. 그리고 전 안 입는 게 자연스럽고 예쁘다"라며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설리는 SNS를 통해 자신이 '노브라'를 지적하는 이들에게 "나는 괜찮다. 하지만 시선강간하는 사람들이 싫다"고 전한 바 있다.

또 '진리상점'을 담당했던 PD는 "사실 '진리상점2'를 준비 중이었다. 당시 설리는 '생리대를 왜 숨기고 다녀야 하지'라는 의견을 냈었다. 그래서 저희가 투명 파우치를 들고 다닐 수 있게끔 만드는 기획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진리상점' 측은 설리 이름으로 생리대 10만 개를 기부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설리의 행보에 관해 그의 지인인 지빈 씨는 "설리는 이렇게 행동하는 게 본인이 할 수 있는, 설리로서 내비칠 수 있는 영향력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파장이 있긴 했지만, 그걸 통해서 용기를 얻은 친구들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게 설리가 상처를 받으면서까지 이야기를 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조이솝 씨는 "어떤 환경이었고, 어떤 성정체성을 갖고 있든, 여성주의에 대한 입장이 어떻든, 함부로 재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노력은 할 수가 있지 않냐"고 호소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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