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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계연합팀 부단장' 최경주, "4년전 패배 설욕하겠다"..12월 프레지던츠컵 각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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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이어 두 번째 부단장
임성재, 팀 에이스로 중용 예정
호주오픈서 마지막 작전 점검


파이낸셜뉴스

오는 12월12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GC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세계연합팀 부단장으로 어니 엘스 단장을 보좌하게 될 최경주. 그가 부단장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2015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서 열렸던 대회 이후 4년만이다. /사진=파이낸셜뉴스 화상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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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여러 나라에서 모인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이다."
오는 12월 1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GC에서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연합팀 부단장을 맡게 된 최경주(49·SK텔레콤)가 생각하는 부단장의 역할이다. 어니 엘스(남아공) 단장을 보좌하게 될 세계연합팀 부단장에는 최경주를 비롯해 트레버 이멜먼(남아공), 마이크 위어(캐나다), 제프 오길비(호주)가 선임됐다. 최경주가 프레지던츠컵 부단장을 맡은 것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렸던 2015년 대회 이후 4년만이다.

최경주는 부단장에 선임되고 나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열심히 돕겠다"는 뜻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자신을 비롯한 부단장의 역할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의미다. 최경주는 4명의 부단장 중 가장 연장자인데다 유일하게 4년전 대회서 단장을 보필한 경험이 있다. 엘스 단장이 최경주에 대한 의존도가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1994년에 창설돼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프레지던츠컵 역대 전적은 미국팀이 10승 1무 1패로 압도적 우위다. 올해도 전력상으로는 세계연합팀의 절대적 열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단장 겸 선수로 출전하는 미국팀은 세계랭킹 10걸 중 6명이 포진해 있다. 단장 추천으로 선발된 토니 피나우, 패트릭 리드, 게리 우들랜드도 16위 이내다. 반면 세계연합팀은 12명의 대표 중 아담 스콧(호주)이 17위로 가장 높다.

하지만 세계연합팀에서는 믿는 구석이 하나 있다. 다름아닌 유일한 1승이 올해 대회 개최지인 로얄 멜버른GC에서 거뒀다는 점이다. 로열 멜버른GC는 미국팀의 젊은 선수들로서는 다소 생소한 클래식한 코스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장타보다는 정교한 쇼트 게임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미국팀으로서는 시차적응도 넘어야할 숙제다. 홈 팬들의 열광적 응원 등 홈 어드밴티지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만 보배다. 세계연합팀으로서는 그런 요소들을 하나로 묶어 승리로 이어지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부단장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최경주는 "이메일로 단장, 부단장들과 수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특히 단장 추천 선수 결정에 앞서 서로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면서 "포섬에서는 우리가 다소 불리하지만 포볼은 해볼만하다. 그래서 포볼 경기에 승산이 있는 페어링을 감안, 추천 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일담이지만 나로서는 (안)병훈이가 추천되길 바랬다. 하지만 다수가 (안)병훈이의 퍼트 능력을 지적했다"고 안병훈이 단장 추천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경주는 임성재(21·CJ대한통운)의 추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만장일치였다. (임)성재는 팀원 모두가 짝을 이루길 원하는 선수다. 아마도 전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우리 팀의 부인할 수 없는 에이스"라고 말했다.

세계연합팀 엘스 단장과 4명의 부단장들은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리는 호주오픈에 모두 출전한다. 대사를 앞두고 갖는 일종의 '도원결의'인 셈이다. 최경주는 "프레지던츠컵에 임하는 작전 회합 성격이다. 실전에 도움이 되는 전략을 짜는 데 있어 대회 출전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다"면서 "4년전 송도에서 1점차로 패했던 아쉬움을 또 다시 경험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한 뒤 결전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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