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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지능형손전화기에 이 사전을 태우면 즉시 번역문이···" 북한판 '파파고'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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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북한의 스마트폰용 다국어사전 ‘새세기삼흥’ 홍보 이미지


북한에서 개발된 인공지능 다국어 사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최근 ‘전람회에서 본 우리의 첨단정보기술제품들’ 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달 초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정보화 성과 전람회 2019’ 소식을 전했다.

이 전람회에서 공개된 스마트폰용 다국어 사전 ‘새세기삼흥’은 심층신경망(딥러닝) 기술을 응용했다. 삼흥경제정보기술사가 개발한 이 제품은 “지능형손전화기(스마트폰)에 이 사전을 태우고(설치하고) 사진 기능을 이용해 외국어로 된 상표나 간단한 사용 설명서를 찍으면 전화기 화면에 즉시 번역문이 현시”된다. ‘파파고’를 떠올리게 하는 이 사전은 러시아어, 중국어, 영어, 독일어 등 6개 언어를 번역할 수 있다고 소개됐다.

사람의 얼굴을 자동 식별하고 신분 확인과 출입 관리를 할 수 있는 얼굴인식기 ‘담보’도 출품됐다.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이 출품한 이 제품은 “사진 및 동영상, 휴대전화를 이용한 기만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됐다.

교통요금 결제에 사용될 수 있는 비접촉식카드 기술도 공개됐다. 영봉기술교류사는 평양 시내 대중교통에서 “차표 받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고, 사용자 특성에 따라 식별정보(영웅, 공무원, 어른, 어린이)를 구별해 여객 봉사사업을 한층 개선할 수 있다”면서 “고속도로 운행요금 지불, 주차료 지불 등 많은 요금 결제 사업에 적용될 수 있어 응용분야가 넓다”고 전망했다.

3D인쇄기도 등장했다. 평양출판인쇄대학에서 자체기술로 개발해 출품한 이 제품은 제조 가능한 물체의 최대 크기는 300㎜×300㎜×400㎜이며 원료로는 수지(비닐)를 이용한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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