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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손정의 '비전펀드2호' 2.3조 초라한 출발…목표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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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1차 자금모집 마감…목표의 '50분의 1' 규모
1호펀드 손실에…중동 큰손, 추가 투자 머뭇]

머니투데이

【도쿄=AP/뉴시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6일 일본 도쿄의 로열파크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프트뱅크 결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은 위워크·우버 등 스타트업에 대한 잇단 투자 실패로 1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영업손실이 났다고 밝혔다. 위워크 등 실적과 관련해서는 "건설 후 1년 미만인 곳이 많아 적자 폭이 커졌다"라며 "실적 개선은 시간이 흐르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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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주도해 만든 기술투자회사 '비전펀드 2호'가 20억달러(약 2조3340억원) 규모로 1차 자금모집을 마무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원래 목표인 1080억달러(약 126조원)의 5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1호 펀드의 대규모 손실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앞으로 비전펀드 2호에 대한 투자자 모집 활동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최대 출자자로 380억달러를 투자해 다른 투자자의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7년 1000억달러를 모았던 1호 펀드에 비하면 규모가 많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1호 펀드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했던 중동의 큰손 투자자가 추가 투자에 부정적인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각각 450억달러, 150억달러를 투자한 비전펀드 1호는 미국의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와 사무실 공유 회사 위워크 등에 투자했으나, 모두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동 국부펀드 이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폭스콘,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등이 비전펀드 2호 참여에 관심을 보였지만, 이들이 1차 자금모집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비전펀드 2호가 이미 적어도 1곳 이상에 투자를 시작했다"면서 중국 톈진 기반의 온라인 부동산 중개회사 '베이커자오팡(貝殼?房)'을 투자 대상으로 지목했다. 베이커자오팡은 지난 3월 8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투자를 받았는데, 이때 비전펀드 2호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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