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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경두 장관, 고노 일본 방위상과 회담...지소미아 등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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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 "지소미아, 외교적 노력 해달라 적극 주문"

고노 "동아시아 안보, 한·미·일 공조 매우 중요"

아시아투데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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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우성민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 태국 방콕에서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을 만나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 두 나라 간 현안을 논의했다. 한·일 국방장관 대좌는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방침 이후 처음이며, 초계기 사태 해결을 위한 지난 6월 싱가포르 만남 이후 약 5개월만이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10시 쯤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고노 방위상과 만나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했다.

정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에서 얘기가 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국방 분야 얘기보다는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 많으니 외교적으로 잘 풀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해달라고 적극적으로 주문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소미아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계속해서 유지해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우리 국민들께 계속해서 설명을 해드렸지만, 6월까지 정부 입장은 연장하는 것이었다”면서 “그 이후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하면서 안보상의 신뢰를 훼손했기 때문에 지소미아를 종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앞서 회담 모두발언에서는 고노 방위상에 대해 “외무대신으로 있다가 이렇게 활약을 하면서 우리 언론에는 많이 알려졌다”며 “굉장히 친근감이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일본은 대한민국과 가장 강한 우방으로 경제·사회·문화 여러 분야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관계가 침체되어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양국 발전을 위해 국방부 간 협력을 통해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노 방위상은 “이번에 방위대신으로 취임하고 처음으로 정 장관과 회담을 해서 기쁘다”며 “지난번에 이낙연 국무총리께서 (일왕 즉위식에) 참석해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등 동아시아 안보 환경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운데 한·일, 한·미·일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노 방위상은 “한·일 사이에 여러 과제들이 발생해 양국 관계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한·일 간의 문제, 북한 정세 등 앞으로 한·일 교류 협력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고노 방위상은 회담에 앞서 5분 늦게 회담장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인가’, ‘회담을 낙관하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오는 23일 0시 종료되는 지소미아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철회가 선행돼야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웠다. 일본이 태도 변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번 태국 회담에서도 지소미아 재검토를 위한 조건이 만들어지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 장관은 오후 1시35분부터 1시간가량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고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한다. 한·일 양국의 입장차가 여전히 큰 가운데 미국이 이 자리에서 중재 등의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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