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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CJ제일제당, '비비고 죽' 1천억대 메가 브랜드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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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비비고 죽' 주요 제품 CJ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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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비비고 죽'은 출시 1년만에 시장 1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비비고 죽‘을 1000억원 대 메가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키우고, 시장 1위에 도전한다."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죽'으로 새로운 메가 브랜드의 탄생을 예고했다. 약 1년 전 ‘비비고 죽‘을 처음으로 선보인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인 ‘햇반‘을 통해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 수원시 CJ블로썸파크에서 ‘비비고 죽‘의 연구개발(R&D) 현황을 소개하는 ‘비비고 죽 R&D 토크(TALK)’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은 ‘비비고 죽’ 연구 현장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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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식품개발센터 정효영 수석연구원 CJ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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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식품개발센터 정효영 수석연구원은 “’비비고 죽’은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 등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은 전략 HMR 제품”이라며 “비비고 죽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은 죽의 기본인 쌀, 육수, 원물에 집중한 1년간의 치열한 고민과 R&D 노력이 시장에서 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달 출시 1년을 맞는 ’비비고 죽’은 10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2000만개, 누적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시장점유율은 9월 말 닐슨 데이터 기준 35.7%로 1위(42.8%)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상온 파우치죽 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은 현재 80% 가량이다. ’비비고 죽’ 출시 전 상품죽 전체 시장의 6%에 불과했던 파우치죽 카테고리 비중은 ’비비고 죽’의 활약으로 지난 3·4분기 기준 36%로 6배 늘어났다.

파우치죽에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시장에서도 파우치죽은 일부 있었지만 냉장 매대에서만 판매됐다. 상온 제품 형태의 파우치죽에 맛과 품질을 동시에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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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연구원들이 '비비고 죽'에 사용할 쌀 품질 관리를 위해 쌀의 낱알을 하나하나 스캐닝하여 분석하는 설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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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햇반 등 쌀 가공 분야 및 상온 HMR 제품 전문가로 총 6명을 ’비비고 죽’ 연구개발팀으로 꾸렸다. 쌀알 고유의 식감을 살리면서, 입맛을 당기는 자연스럽고 깊은 맛의 육수, 풍성한 고명, 너무 질거나 되지 않은 적당한 죽 물성 구현이 핵심 과제였다.

연구개발팀은 쌀 차별화, 육수와 원물 차별화, 살균기술 차별화를 꾀하는 데 꼬박 1년을 매달렸다. 그 결과, 쌀알의 식감은 최대한 살리고 최적의 물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 원재료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살리고 자연스러운 육수 맛을 구현해냈다.

올해 상품죽 시장은 지난해 884억원보다 약 60% 성장한 14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품죽 시장의 40% 비중 가까이 커진 파우치죽은 올 연말이면 500억원 규모 준대형급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용기죽으로만 운영했던 업체들도 최근 파우치죽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파우치죽을 중심으로 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외식 수요까지 감안해 시장에 진출한만큼, 상품죽과 전문점 죽을 아우르는 연간 5000억원대 죽 전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전문점 메뉴의 비비고 파우치죽 2종을 연내에 추가로 내놓는다. 현재 비비고 죽은 파우치죽 7종, 용기죽 6종, 총 13종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 쌀을 주식으로 하되 죽 문화가 발달한 중국, 동남아 시장 메인 스트림 진출을 목표로 파우치죽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정영철 CJ제일제당 상온HMR마케팅담당 부장은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을 앞세워 식사 대용식, 간식, 야식 등 죽을 일상에서 다양하게 즐기는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비비고 죽이 앞장서 내년에는 상품죽 시장을 2000억원대 규모까지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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