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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5개월만에 만난 한·일 국방장관…정경두 "지소미아 원론적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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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소미아 유지해야", 韓 "日 수출규제에 불가피한 결정"

초계기 재차 논란…日 유감 표명에 韓 "초근접 비행 더 문제"

이데일리

제6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태국을 찾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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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지소미아) 종료를 닷새 앞두고 한·일 국방장관이 만났지만 양국의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6차 아세안확대 국장장관회의에 참석,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

한일 양국 국방장관의 만남은 지난 6월 초계기 논란 이후 5개월여 만이며, 고노 방위상 취임 이후로는 첫 번째다. 이날 회담은 지소미아 공식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진행되면서, 관련 논의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 장관은 회담 종료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얘기가 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국방 분야 얘기보다는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 많으니 외교적으로 잘 풀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해달라고 적극적으로 주문했다“고 밝혔다.

일측에서는 지소미아를 계속해서 유지를 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이 안보상의 신뢰 훼손을 들어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했기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일본의 태도 변화를 예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만남에서 일본의 특별한 입장 변화를 감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는 초계기 논란이 재차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한국 구축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사격레이더를 조준했다고 주장하면서 사실관계를 놓고 한·일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정 장관은 “일본 측에서는 우리 함정에서 추적 레이더를 조사를 했다면서 유감 표명이 있었고 또 우리가 작전수행 절차를 마련한 것에 대해서도 재고해 달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제 입장에서는 탐색레이더를 가동했지만 추적레이더를 조사한 바는 없고, 또 더 큰 문제는 초근접 비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초계기는 성능이 좋기 때문에 굳이 우발적 충돌이 예상되는 그런 가까운 거리까지 들어오지 않는 것이 좋은데 너무 가깝게 들어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을 했다”면서 “또 그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실무적으로 충분히 협의를 해가야 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한 데 대해서 또 강하게 유감 표명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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