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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진핑 최후통첩'에 중국군 홍콩 거리로…"軍 투입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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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의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야 한다는 '최후통첩'을 한 지 이틀 만에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위대가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청소 작업이었지만, 인민해방군이 홍콩 시위 사태에 관여할 수 있으며 무력투입까지 가능하다는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어제(16일) 오후 4시 30분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카오룽퉁 지역의 주둔지에서 나와 시위대가 차량 통행을 막으려고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웠습니다.

반소매 티셔츠, 반바지 차림의 중국군은 지역주민, 경찰, 소방관과 함께 홍콩 침례대학 인근 거리에 널려있는 벽돌을 치우는 작업을 40분가량 한 후 주둔지로 복귀했습니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많은 홍콩시민이 주둔군 기지 부근에 와 자발적으로 도로를 청소했다"며 "장병들이 시민과 협조해 청소작업을 했고 주변 도로 교통이 회복됐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주둔 중국군은 지난해 가을 태풍 망쿳 피해 복구에도 400여명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6월 초 홍콩 시위 사태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홍콩 거리에 나선 데다, 홍콩 사태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최후통첩'이 나온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큰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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