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우승 상금 17억5000만원, 여자 골프 최고 대박 대회 열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종전 상금 워낙 커 상금랭킹 지각변동

압도적 성적 낸 고진영 상금왕 장담 못해

중앙일보

2006년 자신의 골프장에서 열린 ADT챔피언십 당시 우승상금 100만 달러를 옮기는 도널드 트럼프. [A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박의 날이 다가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CME 투어 챔피언십이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벌어진다.

우승 상금이 무려 150만 달러(약 17억5000만원)다. 여자 골프 사상 최고의 대박 상금이다. 150만 달러는 지난 10일 일본에서 끝난 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의 총상금과 같다. KLPGA 투어의 최고 상금 대회는 15억원이다. 한국 최고액 대회 총상금보다 CME 우승 상금이 2억5000만원이 많다.

대회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한다. 지난해까지 CME 투어 챔피언십은 대회 우승자에게 상금 50만 달러, 플레이오프 우승자 격인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게 보너스 100만 달러를 줬다.

그러나 우승자가 둘이라 관심이 분산됐다. 또한 기존 플레이오프 포인트에 최종전 순위를 더하는 복잡한 수학을 해야 했다. 방송 해설자도 잘 설명하지 못했다. 팬들은 복잡하면 흥미를 잃는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우승자에게 보너스와 우승 상금을 몰아주기로 했다.

PGA 투어도 비슷하게 플레이오프 우승자와 최종전 우승자를 통합했다. PGA 투어는 기존 플레이오프 포인트는 지우는 대신 1위는 10언더파, 26~30위는 이븐파에서 출발한다. 플레이오프 순위 30위는 4라운드 동안 10타라는 핸디캡을 극복해야 한다.

PGA 투어 제도라면 LPGA 포인트 1위 고진영은 10언더파를 안고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LPGA 투어 최종전은 이전 플레이오프 포인트는 그냥 지우고 60명 선수가 계급장 떼고 경기한다. 고진영 같은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하고 일반 참가자들에겐 로또 대회다.

중앙일보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고진영은 시즌 최종전에서 상금 1위가 역전될 수도 있다. [REUTERS=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PGA 투어는 골프에서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제도를 만든 선구자다. 2006년 150만 달러 상금 중 100만 달러를 우승자에게 몰아주는 대박 대회 ADT 챔피언십을 열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려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이 대회 시상을 했다. 대회는 3년간 지속하다 없어지고 2011년부터 CME가 플레이오프 대회를 후원한다.

이후 LPGA 투어의 최고 우승 상금은 US오픈이었다. 2015년 81만 달러, 지난해 90만 달러, 올해 100만 달러로 늘었다. 올해 이정은이 100만 달러를 벌었다.

이제 투어 챔피언십이 최고 우승 상금 대회다. 우승 상금이 워낙 커 최종전에 따라 상금 순위가 지각변동하게 된다. 2위와 80만 달러 차이 나는 상금 1위 고진영도 안전하지는 않다.

현 상금 랭킹 8위 이내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상금이 62위로 대회 참가자격을 얻은 스테이시 루이스가 우승하게 된다면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