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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X' 출격에도 '갤폴드' 잘나가…폴더블폰 대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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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X, 기기 결함 논란에도 출시일 1분만에 완판

갤폴드 인기도 여전…광군제 이후 4차판매서도 매진

모토로라 '레이저' 공개로 폴더블 대전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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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중국시장에 함께 출시된 갤럭시 폴드(왼쪽)와 메이트X. 갤폴드는 안쪽면에 메이트X는 바깥쪽면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사진=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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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 폴더블(접히는)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선두주자는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005930)다. 지난 9월 출시한 ‘갤럭시 폴드’(갤폴드)가 국내외에서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폴더블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경쟁사들도 서두르는 분위기다. 화웨이는 지난 15일 ‘메이트X’를 중국시장에 선보였고, 모토로라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레이저’를 공개하며 폴더블폰 대전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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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南京東路)에 있는 삼성전자의 중국 최대 플래그십 매장에서 한 고객이 갤럭시 폴드를 사고 난 뒤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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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폴드, 24개국서 출시하며 경쟁력 증명…‘척박한’ 中서도 성공적

현재로서는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갤폴드는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한 이후 최근 중국까지 총 24개국에서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출시일을 비롯해 3차례에 걸친 예약판매에서 모두 조기 완판을 기록했으며, 해외에서도 영국·독일·프랑스 등 곳곳에서 조기 매진됐다.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해 물량이 제한적이기는 했으나, 사실상 첫 폴더블폰인데다 200만원 중반대라는 높은 가격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데뷔전이라는 평가다. 중국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로욜이 삼성전자보다 앞서 폴더블폰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상용화하기엔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갤폴드가 중국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는 화웨이의 ‘홈그라운드’다. 특히 미국의 화웨이 제재 조치가 지속되면서 중국 내 애국주의 소비 경향이 강해지고, 화웨이 역시 내수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하지만 갤폴드는 중국에서 출시일을 포함해 4차례 판매에서 모두 조기 완판됐다. 첫 선을 보인 지난 8일에는 주요 온라인몰에서 5분도 안 돼 매진된 데 이어 최대 쇼핑일인 ‘광군제’(11월 11일) 오전과 오후에 실시된 2·3차 판매와 지난 16일 4차 판매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4차 판매의 경우 화웨이의 ‘메이트X’가 출시된 다음날임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한 셈이다.

메이트X도 화웨이몰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1차 판매에서 1분 만에 매진됐다. 출시 전부터 영하 5도 이하에선 사용할 수 없다는 화웨이 측의 공지가 나가면서 ‘사실상 기기 결함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음에도 초도물량은 완판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메이트X 판매량은 수백대 수준으로 갤폴드 출시일 물량(2만 여대)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시장에서 1% 미만의 점유율로 고전 중이던 삼성전자는 갤폴드 판매 호조 여세를 몰아 5G(5세대) 모델도 출시한다. 앞서 중국시장에 판매한 갤폴드는 4G 모델이었다. 삼성전자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갤폴드 5G 모델인 ‘W20 5G’를 초고가 전용 ‘심계천하’(心系天下·뜻 높은 사람이 세상을 걱정한다) 시리즈로 오는 1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2만위안(약 332만 8000원)이다. 갤폴드 4G 모델의 5차 판매도 같은 날 10시에 재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전 세계 1·2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대화면 폴더블폰으로 정면승부를 이어갈 전망이다. 갤폴드와 메이트X는 펼치는 방식은 반대지만, 각각 펼쳤을 때 화면이 7.2인치, 8인치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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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공개한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폰 이미지(왼쪽)와 모토로라가 지난 13일 공개한 폴더블폰 ‘레이저2019’(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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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작은 폴더블폰 대결…‘애플’에도 관심

내년 초에는 작은 폴더블폰간의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에도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 간 대결이다.

중국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는 최근 미국에서 폴더블폰 ‘레이저2019’를 공개했다. 레이저라는 이름은 지난 2004년 출시해 1억 3000만대 이상 팔리며 ‘폴더폰’ 시장을 휩쓴 레이저V3에서 땄다. 디자인 역시 거의 그대로 본 땄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처졌던 모토로라가 폴더블폰으로 과거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말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폴더블 기술의 놀라운 점은 더 콤팩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작은 크기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가로축을 중심으로 안쪽으로 접히는(인폴딩) 방식의 신제품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은 크기 폴더블폰의 강점은 휴대성이다. 스마트폰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주머니에 넣거나 손에 들기에도 부담스럽다는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이 많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내년 초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은 펼쳤을 때 기준으로 6인치대의 화면을 탑재한다. 펼치면 최신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이고 접었을 때는 반지갑과 비슷해 휴대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 대표 주자들이 격전지에 발을 들이면서 미국 대표 선수인 애플의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에 대한 어떤 계획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관련 특허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내년에는 제품 출시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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