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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홍콩 이공대서 경찰, 다리에 시위대가 쏜 화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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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병-최루탄 주고받는 대치 과정서

공보팀 소속 경찰관 1명 종아리 맞아

AP “시위대 쏜 화살 실제 맞은건 처음”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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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공대학교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도중 경찰관이 시위대가 쏜 화살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경찰은 17일 홍콩 이공대를 점거 중인 시위대와 치열한 대치를 벌이는 과정에 공보팀 소속 한 경찰관이 종아리에 화살을 맞았다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주에도 경찰관을 향해 화살을 쏜 바 있지만, 실제로 경찰관이 화살에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공대를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경찰과 화염병과 최루탄·물대포를 주고받으며 격렬하게 충돌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양쪽의 충돌은 이날 오전 10시께 중년층 위주의 정부 지지자 100명 정도가 홈함 지역 이공대 부근의 도로 교차로에서 시위대가 설치해둔 바리케이드를 치우면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수십명이 캠퍼스에서 몰려나와 정부 지지자들에게 청소 작업 중단을 요구하며 벽돌을 던졌고, 곧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안전상의 이유로 청소작업을 하던 사람들을 대피토록 하는 한편 시위대를 향해 수차례 최루탄을 발사했다. 시위대도 벽돌과 화염병으로 맞섰다.

홍콩 주요 대학 대부분에서는 시위대가 철수했지만, 강성 시위대 일부가 이공대에서 점거를 이어가고 있다. 이공대는 홍콩섬과 카오룽 반도를 잇는 크로스하버 터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위대는 주중부터 터널 봉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면서 홍콩 교육 당국은 전면 휴교령을 18일까지 하루 연장하기로 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교육 당국이 17일 공지를 통해 안전 우려를 이유로 홍콩 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에 18일 휴교령을 내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 당국은 시위가 격화하자 14일 휴교를 선언했고, 15∼17일로 휴교 기간을 확대한 바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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