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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적들의 비행기 기술적 우세"…공군력 열세 인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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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싸움 승패는 전투 제원이 아니라 사상에 달려"

현대전 펼칠 수 있는 북한 전투기는 미그-29 기종 정도

우리 공군, 주력 F-15K 비롯해 스텔스기 F-35A 등 보유

전문가 "김정은, 인정할 건 인정하며 정신 무장 강조"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16일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 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19.11.16.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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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군과 미군의 공군 전력이 우세하다며 북한 군의 기술적 열세를 인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북한의 역량이 부족한 분야에 관해 비교적 솔직한 발언을 해온 김 위원장이 공군력 차이도 인정하면서 대신 정신 무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 2019'를 개최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싸움의 승패 여부는 무장장비의 전투적 제원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상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하는데 달려있다"며 "아무리 기술적 우세를 자랑하는 적들이라 해도 우리 인민군 군인들의 정치사상적, 전투도덕적 우월성을 압도할 수는 없다"고 한미 공군의 '기술적 우세'를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 역시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 동지께서는 비행기의 기술적 우세를 자랑하는 적들의 항공무력을 견제하기 위한 우리 식 항공무장 개발과 관련한 방향을 제시하시면서 주체적 항공무력을 강화 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하시였다"며 '기술적 우세'라는 문구를 재차 썼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공군력 열세를 언급한 것은 실제 전력차를 인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북한에서 유일 영도체제, 유일 영군체계 하에서 지도자의 무오류성을 강조해왔지만 김정은 시대 들어 많이 무너졌다. 자신의 능력 부족을 인정해 보통의 지도자상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결속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김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그걸 토대로 정신 무장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이번 전투비행술경기대회에는 미그-15, 17, 21, 29와 수호이-25, 일류신-28 등이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종 중 미그-29만이 그나마 현대전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전투기다. 미그-29는 1991년에 발발한 걸프전을 비롯해 1998년 코소보 전쟁 등에서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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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16일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 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미그-23.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19.11.16.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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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그-29의 길이는 17.37m, 폭은 11.4m, 높이는 4.73m, 최대 이륙 중량은 20t, 최고 속도는 마하 2.25~2.3, 항속 거리는 1430km, 작전 고도는 1만8013m로 알려졌다. 북한은 1989년 소련에서 미그-29 22대를 직수입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2~3대를 조립 생산해 현재 약 40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그-29를 비롯해 북한 공군이 보유한 공군기는 모두 1640여대로 파악되고 있다.

전투기가 810여대, 공중기동기가 340여대, 헬기(해군 포함)가 290여대, 훈련기가 170여대, 감시통제기가 30여대 순이다. 전투기는 810여대 중 약 40%가 평양~원산선 이남에 전진 배치돼있다.

방공체계의 경우 전방지역과 동·서부 지역에 SA-240과 SA-541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돼있다. 평양 지역에는 SA-2와 SA-342 지대공 미사일과 고사포가 집중 배치됐다. GPS 전파교란기를 포함한 전자교란 장비도 대공방어에 활용된다.

그러나 이 정도 전력으로는 우리 군과 미군의 공군 전력을 막을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우리 공군 전력을 살펴보면 전투기가 410여대로 북한의 절반 수준이지만, 감시정찰기는 70여대로 북한의 2배를 넘는다. 훈련기는 180여대로 북한과 비슷한 수준이다. 공중기동기는 50여대로 북한(340여대)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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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F-35A가 선보이고 있다. 2019.10.0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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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미군 전력을 반영하면 북한의 전력 열세가 확연히 드러난다. 그간 한미 공중연합훈련인 맥스선더와 비질런트 에이스 등에 동원된 공군기는 우리 공군 주력인 F-15K와 KF-16 전투기를 비롯해 미군의 스텔스 전투기 F-22, F-35A, F-35B 등이다.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에는 미군 스텔스기 24대가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돼 우리 공군과 실제 북한 주요 핵심 지점 폭격을 가정한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 공군은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은 채 비행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텔스기 F-35A를 보유하고 있다. F-35A는 길이 15.7m, 높이 4.38m, 너비 10.7m 규모다. 최대 마하 1.8 속도로 날 수 있다.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 최대 8.2t 무장 탑재 능력을 갖췄다.

F-35A의 최대 항속거리는 2170㎞이고 전투행동반경은 1000㎞ 이상이다. KC-330 공중급유기(시그너스)가 도입되면서 F-35A의 무장 탑재 능력과 전투 행동반경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F-35A는 올 3월 첫 도입됐다. 공군은 현재까지 8대를 도입했으며 올 연말까지 5대를 추가해 모두 13대를 도입한다. 공군은 내년 13대, 2021년 14대를 추가 도입해 모두 40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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