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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총리 등극 앞두고···아베, 벚꽃모임發 '퇴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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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측 참가비 차액 보전 의혹

아베 해명에도 야권 공세 높여

경제지표 선방에 4연임 전망도

서울경제

오는 20일이면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 타이틀을 쥐게 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벚꽃 모임’ 의혹이라는 악재에 직면했다. 총리가 의혹 해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일부 정치권에서는 아베 총리의 퇴진설까지 나오고 있어 3연임 기간 중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7일 교도통신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두 차례에 걸쳐 관저에서 출입기자들을 만나 벚꽃 모임과 이 행사 전날 밤 열린 개인 후원회 이벤트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일본 정부는 매년 4월 도쿄 도심 공원인 ‘신주쿠 교엔’에서 총리 주재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벚꽃 모임을 개최한다. 2012년 말 2차 집권을 시작한 아베 총리 지역구인 야마구치(山口)현 인사들의 참여가 해마다 늘어났다. 올해 벚꽃 모임 전야 행사로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아베 총리 후원회의 만찬 모임 참가비는 5,000엔이었는데 이런 행사의 경우 최소 비용이 1인당 1만1,000엔인 것으로 알려져 아베 총리 측이 차액을 보전해줬다는 의혹이 일었다. 야당은 차액 보전이 사실이라면 유권자에게 향응 제공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규정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벚꽃 모임에 자신의 지역구 인사 초청자가 늘어난 데 대해 “반성한다”고 말했지만 후원회의 참가 비용 일부까지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든 비용은 참가자 본인이 부담했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일본 일간지 니칸겐다이는 야당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아베 총리를 해고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으며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베 퇴진설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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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을 중심으로 아베 총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장기 집권 일등공신이 경제인 만큼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3연임 임기(2021년 9월)를 채우는 것은 물론 4연임 총리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아베노믹스를 시행한 2012년 이후 일본 경제는 10% 이상 성장했으며 아베 집권 전 4~5%대를 오가던 실업률은 올 9월 완전고용 상태라는 2.4%까지 떨어졌다. 3·4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한일관계 악화 여파 등으로 다소 둔화하기는 했지만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3·4분기 경제성장률 둔화의 원인이 된 한일갈등과 관련해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아베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NHK가 진행한 11월 초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7%로 나타나 지난해 7월부터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4연임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베 총리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여당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당장 찾기 어려워 아베 총리가 사상 초유의 4연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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