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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메콩강 다양한 생물자원 개발…화장품·바이오산업 새 파트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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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이어 27일 최초로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양한 협력 사업이 추진된다. 한·메콩 정상회의는 아세안 국가 중 메콩강을 끼고 있는 6개국과 별도 정상 간 대화기구로 이번에 창설된다. 환경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미얀마에 한·메콩 생물다양성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약 5년간 650만달러를 투자하는 이 사업은 생물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메콩 국가들은 생물자원이 다양하지만 대단위 개발, 관리인력 부족, 화전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생물 다양성 관리가 시급한 지역은 관련 정보를 구축하고, 생물산업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유용한 생물자원 발굴이 필요하다.

천연 생물소재는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제약 분야에 중요한 소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생물자원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메콩 국가와 협력을 확대하면 바이오산업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북부 생물자원은 중국 남부 윈난성 지역 생물자원과 같은 종이 많아 생물소재 대체 확보지로도 유망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메콩 생물다양성센터는 메콩지역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확대해 호혜적인 바이오 산업 동반자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에는 부산시 누리마루 APEC 기념관에서 한·메콩 생물다양성 협력 특별전시회도 열린다.

경제 분야에서 가장 기대되는 성과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와는 지난달 이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주요 무역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보호무역 추세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들은 자유무역 질서가 강화돼야 한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관련 협력 사업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행사 기간에는 스마트시티 관련 장관급 회의를 함께 개최한다. 정상회의 기간 중에 부산 벡스코에서 '스마트시티 페어'가 열린다. 24일에는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부산에서 '에코델타시티' 착공식도 있을 예정이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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