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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與, 한국당 빼고 4당 공조 복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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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최선이 안되면 차선” / 패스트트랙 통과 위해 세 규합 / 예산안 통과 초당적 협력 요구 / 美 과도한 방위비 인상 비판 / 20일 3당 원내대표 방미 나서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가 17일 취임 6개월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 처리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7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검찰 개혁 및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공조 복원을 전면화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부의를 앞두고 본회의 통과를 위한 ‘과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6개월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패스트트랙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차질 없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는 3당 교섭단체 간 ‘3+3(원내대표 외 1인)’ 회동, 문희상 의장과 5당 대표의 정치협상회의 등 다양한 협상 채널을 가동하고 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의 길로 나선다면 이것만으로 20대 국회가 희망이 있는 것”이라면서도 “최선이 되지 않으면 차선을 위해 패스트트랙에 공조했던 세력들과 공조 복원의 길도 이제는 서두를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세계일보

박한기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환영 의장행사를 마친 뒤 회의장으로 향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원내대표는 미국 측이 과도한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선 “미국측 일각에서 주장하는 인상요구는 매우 비현실적이며 납득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에서 주둔하는 미군의 주둔비용과 관련한 무리한 경비부담의 요구는 국회 비준의 비토권을 강력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단 점을 단호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오는 20일 미국을 방문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 등을 만나 우리 국회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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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불출마를 고심 중인 여야 의원들이 속출하면서 물갈이 기류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국회 파행이 거듭되며 텅 빈 지난 6월 본회의장 전경. 뉴시스


이 원내대표는 또 2020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선 “경제가 어려워 수출이 안 되고 서민의 삶이 고단해지고 있다”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예산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삭감 주장을 반드시 거둬 달라”고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청년을 위해 여야가 공동 발의한 청년 기본법을 반드시 처리하고, 교육과 취업, 주거 등에서 공정성과 공공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안을 강구하겠다”고도 밝혔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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