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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손잡은 라인-야후재팬 "세계 최고의 AI 테크 회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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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 강조한 손정의…이해진 손 잡았다

뉴스1

지난 7월4일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찬 회동을 갖기 위해 참석한 이해진 네이버 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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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경영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가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 테크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8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두 회사는 "(경영통합을 통해) 우선 일본에서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일본 사회와 산업을 발전시키고 아시아, 나아가 세계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아시아에서 세계 최고의 AI 테크 컴퍼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또 "양사의 기술력과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양사의 탄탄한 기존 서비스를 활용해 사용자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통합 회사는 '일본·아시아에서 세계 최고의 AI 테크 컴퍼니'의 조기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두 회사의 'AI 강조'는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회동에 따른 자연스러운 행보로 해석된다. 지난 7월 방한한 손 회장은 서울 성북구 모처에서 이 GIO,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국내 재계를 이끄는 젊은 총수들을 만나 AI 분야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손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배를 타게 된 두 회사는 AI뿐 아니라 마케팅, 광고, e커머스,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양사는 "ZHD·야후와 라인의 멀티 빅 데이터를 활용하면 일본에서 마케팅 활동을 하는 모든 기업이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광고 영역으로 O2O(Online to Offline)·OMO(Online Merges with Offline) 영역을 협력해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라인의 8200만 사용자 기반을 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과 ZHD·야후의 e커머스 서비스를 연계해, ZHD 그룹의 각 서비스에 집객 효과가 기대된다"며 "사용자 확대 및 이용 가능 점포의 확대 등 사용자·점포 쌍방의 편리성 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결제 사업에서 탄탄한 고객 기반을 활용해 핀테크 사업의 강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50대50의 지분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Z홀딩스의 경영권을 가지는 최대주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Z홀딩스는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 포털인 야후재팬, 커머스 플랫폼인 야후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인 재팬넷뱅크 등을 산하에 두게 된다. 본 계약은 연내 체결할 예정이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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