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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손혁 감독 “부담 없다면 거짓말, 코치·선수 소통으로 극복하겠다”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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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이대선 기자] 18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히어로즈 제5대 손혁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키움 손혁 감독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취임 소감을 전했다.

손혁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손혁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너무 큰 영광이다.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 기분은 좋았지만 부담도 되는 자리라 고민도 많이 됐다. 코칭 스태프와 함께 내가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전 감독인 장정석 전 감독이 3년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올해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손혁 감독이 깜짝 선임된 이후 여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손혁 감독은 “키움이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SK 와이번스에 있을 때 힐만 감독님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문제와 없는 문제를 빠르게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선수, 코칭 스태프와 의견을 나누며 고민과 부담을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감독 선임 이후 기사는 최대한 보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논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장정석 감독님은 취임 후 연락을 드렸다. 축하한다면서 시간이 되면 만나서 이야기하지고 말씀해주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은 취임 후 인터뷰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감독 제의가 처음 왔을 때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라 기분 좋게 수락했다. 처음에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 누구나 기분은 좋지만 부담도 되는 자리라 고민도 많이 됐다. 컨트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누려고 했다. 이 전 상황은 지나간 것이기 때문에 포커스를 안맞추려고 하고 있다. 부족했던 것을 어떻게 채울까 고민중이다. 코칭 스태프와 함께 내가 부족한 부분 메우겠다.

▲ 키움이 부족한 부분은?

강한 부분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내가 투수쪽에서는 강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조금 더 강한 투수진을 만들려고 생각 중이다. 타자들은 SK 시절 가장 껄끄러운 팀이 키움이었다. 많은 변화보다는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2년간 좋은 성적 내야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최대한 좋은 성적 내려고 한다. 내일 당장 선수들과 마무리훈련하면서 한 명 한 명씩 이야기 하려 한다. 키움 투수코치 시절에는 내가 가장 먼저 데이터를 봤는데 이제 키움이 이 분야 최고가 됐다. 함께 이야기하다보면 솔루션이 나올 것.

▲ 코칭스태프 인선 이유는?

지금 코치들이 이전에 함께 했던 코치들이다. 나는 소통을 많이 중요시 여기는 스타일이다. 나에게 과감하게 들어올 수 있는 코치들이라고 생각했다. 김지수 코치는 선수 시절 백업에서 너무나 훌륭한 역할 해줬다. 수비 코치를 언젠가 하면 정말 잘할거라 생각했다. 이 코칭 스태프면 좋겠다 생각해서 구성했다.

▲ 장정석 전 감독 논란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사를 최대한 안보려고 했다. 그 부분은 제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걸 계속 생각하면 앞으로 나아갈수 없다. 키움은 대표팀에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준 어린 선수들 많다. 이 선수들이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 장정석 감독님께는 취임하고 나서 연락드렸다. 장정석 감독님이 축하한다고 이야기 해줬다. 시간 되면 밥먹으면서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 롤모델은 누구를 꼽고 싶은지?

선수 생활, 코치 시절 겪은 감독이 모두 좋았다. 긍정적인 것을 강조한 힐만 감독님과 준비를 강조했던 염경엽 감독님이 가장 큰 롤모델이다.

▲ 코칭스태프 변화 별로 없는데?

팀에 플러스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구성했다. 홍원기 수석코치와는 눈만 맞아도 뜻이 통하는 사이다. 오늘도 긴장하고 있었는데 먼저 연락와서 함께하면 잘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이렇게 스스럼 없이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려운 부분도 이야기해주면서 내가 못보는 부분도 이야기 해줄 수 있다고 생각.

▲ 외국인 선수 계약은 어떻게 되가는지?

잘 진행되고 있다. 두 투수 모두 10승 이상한 투수다. 샌즈도 내가 투수여도 어디다 던질지 고민되는 좋은 타자다. 구단쪽에서 잘 만나고 있다.

▲ 준우승팀 감독으로 취임했는데?

부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부담이 많이 되지만 힐만 감독님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최대한 빨리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줬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면 부담도 조금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코칭 스태프와도 부담과 고민을 나누자고 이야기 했다. 어떻게 보면 떠넘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좋은 결과 기대한다.

▲ 박병호가 프리미어12에서 부진했는데?

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안 좋을 때를 생각하면 더 안좋아진다. 연습은 두번째다. 나라를 대표해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 선수다. 얼마만큼 잘 쉬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 내년 시즌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지?

내일부터 마무리훈련 시작한다. 선수들하고 훈련 내용보다는 개인적인 내용, 원하는 것들,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것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 지 등을 이야기하며 차근차근 풀어보고 싶다.

▲ 내년 핵심선수는?

투수들 전부 기대된다. 특히 이승호가 가장 기대된다. 나도 어릴 때 한국시리즈에서 공을 던졌는데 그 때 가장 늘었던 경험이 있다. 승패와 상관없다. 국가대표로 뽑혀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것도 좋게 봤다. 어린 나이에 도망가지 않고 투구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

타자쪽에서는 김웅빈이 기대된다. 상무에 있다가 적응기간 없이 곧바로 큰무대 활약보여줬다.

투수들을 만나서 파악하는 것이 첫번째다. 키움은 선발진도 강하고, 불펜도 어리고 좋은 자원 많다. 잘 조합하면 좋은 투수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 보니까 2년 전 잠재력 있었던 선수들이 모두 잘 성장했다. 긍정적인 영향 많이 주려고 한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나라를 대표할 선수들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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