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6340463 0032019111856340463 05 0507001 6.0.20-RELEASE 3 연합뉴스 0 true true true false 1574050256000 1574062159000

장정석 전 감독의 그림자…조촐했던 손혁 감독 취임식

글자크기

손혁 신임 감독 "장정석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연합뉴스

생각에 잠긴 손혁 감독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손혁 신임 키움히어로즈 감독이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 제5대 손혁 감독 취임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2019.11.18 saba@yna.co.k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새롭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지휘봉을 잡은 손혁(46) 감독의 취임식은 다소 조촐했다.

손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고척 스카이돔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새 사령탑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손 감독에 대한 간단한 약력 소개에 이어 하송 대표이사가 손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증정했고, 김치현 단장과 주장 김상수가 꽃다발을 안겼다.

으레 따르는 대표이사와 단장의 축사나 덕담은 건너뛰고 손 감독은 준비한 취임사를 차분하게 읽어내려갔다.

이후 손 감독을 보좌할 1군 코치진 소개에 이어 기념촬영을 끝으로 순식간에 취임식이 마무리됐다.

선수단과 임직원 등 취임식에 참석해야 할 사람들은 전원 참석했고, 많은 취재진이 모였지만 발언한 이는 사회자와 손 감독이 유일했다.

일반적으로 신인 감독 취임식은 납회식을 겸하기에 지나간 시즌의 성과를 확인하고 반성과 함께 새 시즌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다.

하지만 이날 취임식은 취임식 자체만을 위해서만 기능했다고 평가해야 할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닫힌' 행사로 일관했다.

장정석 전 감독과의 갑작스러운 결별과 그로 인한 후폭풍을 고려해서 행사를 최대한 간소하게 치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 전 감독은 올해 키움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고도 3년 계약 기간이 끝나자 재계약에 실패했다.

당연할 것 같았던 장 전 감독의 재계약이 불발되자 이를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키움 구단은 최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구단 경영이 금지된 이장석 전 대표가 장 전 감독 재계약을 지시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장정석 감독과의 재계약에 호의적이었던 키움이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배경으로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장 전 감독은 지난 7일 키움 담당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 전 대표를 접견한 것은 사실이지만 재계약 언급은 응원과 덕담으로 여겼다고 해명했다.

장 전 감독은 새로운 사실도 언급했다.

장 전 감독은 "허민 이사회 의장님이 수석코치를 제안했는데, 내부 승격을 생각했기 때문에 반대 의견을 냈다"고 밝혀 새로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허민 이사회 의장이 추천한 수석코치가 누구인지 장 전 감독은 밝히지 않았다.

장 전 감독의 재계약 불발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고, 이와 관련한 논란이 여전하기 때문인지 취임식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연합뉴스

'키움히어로즈 파이팅'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히어로즈 제5대 손혁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키움 주장 김상수, 하송 대표이사, 손혁 감독, 김치현 단장. 2019.11.18 saba@yna.co.k



손 감독은 "키움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멋진 성과를 남긴 것은 3년간 키움을 이끈 장정석 감독님의 헌신과 노력, 희생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빌려 장정석 감독님에게 감사드리고,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장 전 감독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기사를 최대한 안 봤다. 그 부분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다. 할 수 없는 것까지 신경 쓰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키움의 경우 대표팀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가 있고, 좋은 기량을 갖춘 어린 선수들도 있다. 해야 할 일이 많다. 그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기량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