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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런던-시드니 19시간 논스톱 비행 성공…초장시간 비행 어떻게 견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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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콴타스항공이 영국 런던을 출발해 19시간 19분 만에 지난 15일 시드니에 도착했습니다. 이로써 민항기 기준 세계 최장 논스톱 비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콴타스항공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 'QF 7879'은 영국 시간으로 지난 14일 오전 런던을 출발해 15일 오후에 시드니에 착륙했습니다.

이번 비행에는 승무원 등 40여 명이 탑승했고 비행 동안 사용한 연료는 100t이나 됩니다. 드림라이너 기종은 3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지만, 현재 승객이나 화물을 가득 채우고는 재급유 없이 런던-시드니를 논스톱으로 운항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콴타스는 2022년까지 시드니와 런던, 뉴욕 직항편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런던-시드니 간 논스톱 비행은 이번이 두 번째로, 앞서 1989년 보잉 747-400 항공기가 승무원만 태운 채 논스톱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콴타스항공의 'QF 7879'는 지난달 뉴욕에서 시드니까지의 논스톱 비행도 성공했습니다. 시드니-뉴욕 논스톱 노선의 경우 캐나다 밴쿠버 공항이나 미국 포트워스 공항을 경유하지 않으면 비행시간은 19시간 16분으로 기존의 비행시간보다 3시간가량 줄어듭니다. 뉴욕-시드니 구간은 1만 6,200㎞으로 런던-시드니의 1만 7,800㎞보다는 짧습니다. 다만 바람의 영향으로 운항 시간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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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에서 최장거리 항공노선은 싱가포르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싱가포르-뉴어크 노선으로 거리는 약 1만 5,300㎞, 비행시간만 18시간 30분 걸리는 장거리 노선입니다. 현재 경유지를 거치지 않고 여객기가 비행할 수 있는 운항거리는 약 1만 5,000㎞ 정도입니다.

런던-시드니 구간은 비행 중 두 번의 일출 볼 정도로 장시간 비행이다 보니 탑승자들이 20시간에 가까운 비행을 잘 견딜 수 있는가도 문제입니다. 이번 테스트 비행에서는 탑승자들의 시차 적응을 위해서 런던에서 아침 6시에 출발했지만, 시드니 시간에 맞춰 저녁 식사를 제공한 뒤 기내 실내등을 모두 소등했습니다. 저녁 식사는 승객들이 쉽게 잠을 잘 수 있도록 탄수화물이 풍부한 스테이크 샌드위치가 제공됐습니다. 앞서 실시한 뉴욕과 시드니 구간 논스톱 시험 비행에서는 38%의 승객이 빨리 잠들기 위해서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또 호주 시드니대학의 연구팀 등이 초장거리 비행에 따른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탑승자들의 비행 중 수면 패턴, 기내 이동, 식사, 기내 영화 관람 등의 이용 상황을 일일이 체크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승객들은 측정 장비를 착용해 혈압, 심장 박동수, 산소 포화도 등을 기록했고 기억력 테스트와 함께 기분 변화도 조사했습니다. 조종사와 승무원들도 장비를 착용하고 수면 시간 등을 측정했고 특히 조종사는 뇌활동과 주의력을 모니터하고 소변을 채취해 신체 변화를 체크 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장시간 비행의 피로를 완화시키기 위해서 첨단 과학을 활용할 예정이지만 '땅에 내리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는 바꿀 수 없을 것 같다고 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창재 기자(cj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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