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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선거 연패' 트럼프, 흑인 표심에 재선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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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중간선거·켄터키·앨러배마 선거서 투표율 상승…유색인종 선거 참여하며 민주당 승리 잦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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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가운데)가 이날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에디 리스폰 공화당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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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텃밭이던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패배했다. 오르는 투표율에 켄터키에 이어 루이지애나에서도 민주당에 주지사 자리를 내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존 벨 에드워즈 현 주지사가 에디 리스폰 공화당 후보를 득표율 51% 대 49%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서 공화당은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남부 3개 주에서 미시시피주를 제외하고 전부 민주당에게 패배했다. 이달 초 공화당의 켄터키주 패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루이지애나를 세 차례나 찾았지만 유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켄터키와 루이지애나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각각 30%포인트, 20%포인트 앞서 보수 성향이 짙은 곳이다.

외신들은 도시와 교외지역에서 공화당 지지율이 급감한 이유도 있지만, 반트럼프 성향이 강한 유색인종의 투표율이 크게 오르며 차이를 벌렸다고 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흑인 거주 비율이 높은 캐도, 올리언스 등 지역 투표율은 30%를 기록했다. 지난달 예비선거 최상위 득표자 2명을 본선에 내보내는 '정글 프라이머리'에서 15%를 기록한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CNBC는 "대통령의 루이지애나에 대한 관심은 보수 공화당을 집결시킴과 동시에 반트럼프 및 흑인 투표율을 올리면서 에드워즈를 도왔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 차례 유세활동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피어슨 크로스 루이지애나대 정치학과 교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 나서지 않았다면 이렇게 근소한 차이까지 만들지 못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집권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스캔들, 이민자 추방 문제 등으로 미국 내 정치·사회 갈등이 격화되면서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 열린 켄터키 주지사 선거의 투표율도 42.7%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30.7%) 대비 크게 올랐다. 공화당의 참패로 끝난 지난해 미 중간선거의 투표율은 전 중간선거 대비 12%포인트 오르면서 미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 나서기도 했다. 2017년에도 보수 성향이 짙은 미 남부 앨라배마주에서 흑인 유권자들이 대대적으로 투표에 참가해 민주당의 더그 존스 후보가 승리하기도 했다.

이에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은 투표율 상승을 환영하고 있다. 톰 페레즈 민주당전국위원회 위원장은 켄터키 승리 직후 "우리가 어디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2020년 대선에서도 투표율이 오르면 선거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대선의 투표율은 56%로,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NN은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흑인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데 실패했다"면서 "내년 대선에서 이들의 투표를 끌어낸다면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등 접전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유권자들이 '차악'을 선택해야 했던 2016년이 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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