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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펠로시 "트럼프, 닉슨보다 나빠"…탄핵청문회 공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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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이 17일(현지시간) 방송된 CBS 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동은 1974년 탄핵 표결 직전에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보다 나쁘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펠로시 의장은 "닉슨은 어느 시점엔 국가를 생각해 (대통령직을)계속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에게 청문회를 일임한 펠로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닉슨 전 대통령을 비교하며 '장외 홍보전'에 나선 셈이다.

때마침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이 지난 15일 유죄 평결을 받았다. 한때 닉슨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스톤은 자신의 등에 닉슨 얼굴을 문신으로 새긴 인물이다.

펠로시 의장은 백악관과 공화당이 탄핵조사 절차를 비판하는 데 대해 "대통령에겐 의회 증언 등 자신을 변호할 모든 기회가 주어져 있다"며 "무죄를 증명할 정보가 있다면 우리도 그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원 정보위는 19일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과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대표, 20일 고든 선들랜드 주유럽연합(EU) 미국대사와 데이비드 헤일 국무부 정무차관, 21일에는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 등을 상대로 공개 청문회를 속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미친 민주당은 탄핵을 당파적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며 "국가에 해가 되며, 건국의 아버지들이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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