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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후폭풍' 여진 계속…한국당 '쇄신' 진통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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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좀비 정당'으로 판단하고 여연원장 수행은 코미디"

곽상도 "당을 해체하자는 사람이 여연원장 하는 건 넌센스"

장제원 "임종석은 당의 폭탄 제거, 김세연은 당에 폭탄 투하"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이제 대한민국도 우주시대를 열자' 토론회에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9.11.19.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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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준호 유자비 김지은 기자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당에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공천 '물갈이' 대상을 둘러싼 당 내 진통이 극심해지고 있다.

대다수 의원들은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의 진정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좀비, 해체 등 과격한 표현을 쓴 데 대해선 "등을 생각하지 않은 개인 플레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4선 중진인 정우택 한국당 의원은 19일 '한국당 해체' 등 고강도 쇄신을 요구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을 겨냥해 "한국당이 해체돼야 하고 소명을 다한 '좀비 정당'으로 판단한 사람이 이번 총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코미디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본인이 스스로 몸담은 정당을 '좀비 정당'이라고 표현한 것은 너무 과도한 표현"이라며 "김 의원의 아버님도 5선 국회의원을 했고 본인도 3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한국당과 맥을 같이한 부자들이다. 또 다른 당에서 한국당으로 재입당한 의원이다. 소위 '좀비정당' 발언은 좀 오버했다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 내용에 대해서는 "해체 수준의 쇄신을 해야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더 나아가 해체해야 한다고 본인이 이야기했으면, 여의도 연구원장을 하겠다는 것도 넌센스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취지는 당 해체에 가까운 쇄신을 말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이날 KBS TV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안타깝다 못해 속상했다. 보수를 혁신하고 개혁하겠다는 친구가 불출마를 선언하니까 속상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 의원이 같은 불출마를 했는데 임 전 실장은 당의 폭탄을 제거하고 떠났고, 김 의원은 당에 폭탄을 투하하고 떠났다"고 비교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를 계기로 험지 출마를 자처하며 당의 통합과 혁신을 촉구하는 목소리에도 조금씩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며"대구 수성 갑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지도부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지역 험지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의 한 측근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복수의 지도부 인사로부터 어려운 결심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험지 출마에 대해) 숙고 중이고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두차례 밝혔고 그 이후 복수의 인사들로부터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7일과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대구 출마에 대한 당 안팎의 지적에 대해 "문제가 제기된 만큼 숙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지도부가 희생에 솔선수범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이나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지 못해 인적쇄신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서도 비판도 제기됐다.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김세연 의원 총선 불출마를 두고 "한 전도양양한 젊은 정치인의 자기희생 결단으로 한국당에 기회가 왔다. 기회가 온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가"라며 "이 좋은 소재를 발화점으로 만들지 못하는 화석화된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자기희생과 솔선수범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유한국당 리더십의 정치적 상상력"이라며 "사단장님 한걸음 한걸음에 수천 병력의 생사가 왔다 갔다(한다). 일선에서 죽어라 뛰는 야전군 소대장은 야속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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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유철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1.19.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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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당에 대해 '무에서 유를 창조해도 부족할 판에 유에서 무를 만드는 정당', '밥상을 차려줘도 주린 배를 움켜쥐고 우왕좌왕하는 정당', '타이밍도 놓치고 밥상도 걷어차고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정당'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당 한편에서는 김세연 의원이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으나 김 의원은 이를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불출마를 선언한 마당에 어떤 직에 연연하는 바는 없다"면서도 "타이타닉호에서 마지막까지 탈출하지 못하는 승객들을 위해서 연주를 하는 악단 같이 임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불출마가 당 내 특정 계파나 의원들에게 부담을 준 데 대해선 "각자가 자기의 정치 생명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이 부분을 강요하거나 압박할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jabiu@newsis.com,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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