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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류현진 사인, 공은 OK-종이는 NO…빅리거는 사인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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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류현진 친필 사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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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산, 이상학 기자] 슈퍼스타는 어딜 가든 사인 공세를 받는다.

19일 ‘친정팀’ 한화의 서산 마무리캠프 현장을 깜짝 방문한 류현진(32)도 다르지 않았다. 예정에 없던 류현진의 등장에 서산 캠프 현장도 떠들썩했다. 한화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반가워하며 환영했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본 사람들이 많다. 다들 반갑다”며 웃음꽃을 피웠다.

류현진을 처음 본 이들도 “와 정말 크다”며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했다. 투수 박상원 등 몇몇 젊은 선수들은 류현진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사인을 요청했다. “언제 또 볼지 모르니 사인을 받아둬야겠다”며 구단 직원 및 스탭들까지 가세해 류현진의 미니 사인회가 열렸다. 류현진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사인 요청한 사람 모두에게 정성껏 해줬다.

그런데 류현진은 야구공에만 사인을 했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흰색 종이나 모자, 유니폼 같은 구단 상품에 사인을 해달라는 요청에 “그건 안 된다. 공에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구공도 한화 구단 로고볼에는 사인을 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규정 때문이다. 스포츠 용품 경매 시장이 활발한 미국은 유명 선수 사인이 인터넷에서 고가에 팔린다. 오직 돈을 목적으로 사인을 받고 파는 전문 업자들도 있다. 백지에 한 사인은 그래서 위험하다. 스캔 작업을 통해 무단 도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백지 사인’은 금지된 사항이다. 류현진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아무 것도 쓰여져 있지 않은 흰색 종이에는 사인을 하지 않는다. 사인 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선 팬들도 흰색 종이를 선수에게 내미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아울러 소속팀이 아닌 구단의 로고가 박힌 야구공이나 다른 상품에도 사인해선 안 된다. 국내에서도 타구단 로고볼이나 상품에는 선수들이 사인을 잘 하지 않는다. 현재 FA 신분으로 소속팀이 없는 류현진은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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