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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농구하다 의식 잃은 친구에 응급처치…생명 구한 중학생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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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 방법 그대로 적용

위급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

강릉교육지원청 20일 오후 표창장 수여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노컷뉴스

하임리히 요법. (사진=소방청 자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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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농구 연습을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친구를 응급처치로 살린 중학생들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강원 강릉시 관동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송재혁(16)군과 김태윤(16)군.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1시쯤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농구를 하던 중 A(16)군이 뒤로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어가자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이 학생들은 평소 학교에서 배운 보건교육과 TV프로그램에서 본 응급처지 방법을 그대로 적용해 신속하게 대처했다.

김 군은 당시 주변 친구들에게 선생님과 119에 알리도록 했고, 송 군은 A군의 입을 열어 껌이 기도를 막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하임리히 요법을 이용해 기도를 막고 있는 껌이 튀어나오도록 했다.

하임리히 요법은 기도나 목구멍이 막혀 말을 못 하거나 숨을 쉬지 못할 때 환자를 세운 뒤 양팔을 갈비뼈 밑에 두르고 배꼽 위 부위부터 양손으로 세게 당겨 목에 걸린 내용물을 토해내게 하는 응급 처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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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교육지원청은 빠른 판단으로 친구의 생명을 구한 관동중학교 3학년 김태윤(왼쪽)·송재혁(중앙) 학생에게 20일 오후 표창장을 수여했다. (사진=강릉교육지원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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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학생이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신속하게 친구를 구조하는 장면은 교내 CCTV에도 그대로 촬영됐다. 다행히 다시 숨이 돌아온 A 군은 현재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송 군은 "처음에는 친구가 장난하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응급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했다"며 "겁이 났지만, 친구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던 것을 신속하게 적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상복 강릉교육장은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은 정말 대단하고 훌륭한 일"이라고 격려하며 "다른 학생들도 평소 배운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해 위급한 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교육지원청은 빠른 판단으로 친구의 생명을 구한 두 학생에게 20일 오후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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