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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日최장수 총리 아베, 국내 정치도 한일 관계도 '위기'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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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에선 '벚꽃놀이 스캔들'로 정권에 타격

한국과 갈등은 악화일로…"文대통령 친서 통한 대화 제안 거절"

뉴시스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4일 도쿄에서 열린 임시국회에 참석해 개막 연설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밝힌 반면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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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일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 자리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아베 총리는 "초심으로 돌아가 정책 과제에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소감이 무색하게도 아베 총리는 국내에서도 외교에서도 위기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 아베의 '벚꽃놀이' 스캔들 절정

아베 총리가 국가 공식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を見る?)'을 사유화 했다는 파문은 그가 최장수 총리 자리에 오른 20일 절정에 달했다.

20일 NHK 등 일본 언론을 종합하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내 사무실이 지금까지 (모임 참석자를)추천해왔다"고 시인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은 국가 공식행사인 해당 모임에 아베 총리, 자민당 등 인사가 후원자 등을 초청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아베 총리가 결국 자신의 후원회 관계자를 추천해왔다고 인정한 셈이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참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올해 4월 벚꽃을 보는 모임에 초청된 1만 5000명의 내역을 공개했다.

각 부처의 추천한 각계 공로자 6000명, 아베 총리의 추천은 1000명, 부총리·관방장관·관방부(副)장관 합쳐 1000명, 자민당 관계자 추천 6000명에 달했다.

스가 장관은 "오래된 관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원이 증가한 데 대해 반성하고 향후 초대 기준을 명확히, 초대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산과 초대 인원을 포함 전면 재검토에 나서겠다며 "아베 총리도 (초대 인원이)많은데 대해 반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해당 스캔들로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최근 정권 구심력에 타격을 받고 있다. 임기가 2021년 9월 만료되는 가운데 영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방콕(태국)=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1.04.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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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으로 치닫는 한일 관계…"文대통령 친서 통해 아베에 대화 제안했으나 거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23일 오전 0시 예정대로 종료되면 한일 관계는 더욱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공은 한국 측 코트에 있다'며 한국이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 측의 대화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통신은 지난 19일 "사실 한국 청와대는 아베 총리에게 탑 레벨의 극비 협상을 촉구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 관저가 '과거의 경위'를 근거로 신뢰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22일 이낙연 총리가 방일해 아베 총리와 회동했다. 이 때 이 총리는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친서에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 지소미아 종료 3가지 문제에 대해 포괄적인 해결을 목표로 하자며, 청와대와 총리관저가 직접 대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일본은 현재 한국의 불매 운동 등으로 수출, 관광산업 등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 20일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의 수출액이 2018년 10월보다 9.2% 감소한 6조5774억엔(약 71조234억원)으로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인해, 일본의 10월 대한국 수출은 무려 23.1%나 줄었다.

20일 일본 관광청 발표에 따르면 10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5%나 급락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일본 관광업에 대한 장기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후 한일 관계 타개를 위해 움직일지, 아니면 지지율 상승을 위해 또 다시 '한국 때리기'에 몰두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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