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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건 투쟁" "궁지몰려 자해행위"…한국당 내부서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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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농성…"전원 사퇴·단식하자" vs "쇄신요구에 동문서답"

"文대통령, 제1야당 대표 만남 제의 거절…정국 파행 책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자 당내에서는 비판과 지지가 엇갈렸다.

연합뉴스

추위 속 단식투쟁 진행하는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시작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담요를 덮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superdoo82@yna.co.kr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의 본회의 상정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야당 대표로서 택할 수밖에 없는 '목숨 건 투쟁'이라는 게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입장이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이 불법이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정부·여당은 눈도 깜짝 안 한다. 당장 눈앞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도 닥쳤다"며 "우리가 지금 몸을 던지는 것 말고 할 방법이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단식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자리에 앉아 있고 여권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국민들이 본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과되고 나서 의원직 총사퇴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날치기 통과의 책임은 전부 더불어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가 국회를 다 세우고 한국당 의원 전원이 단식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패스트트랙 법안을 꼭 막아야 한다면 더 크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거꾸로 야당을 만나자고 해야 하는 게 정상이고 민주주의 국가인데 제1야당 대표의 만남 제의를 '시간 없다'고 거절했다"며 "이후 일어나는 정국 파행의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청와대는 팬미팅 할 시간은 있고 제1야당 대표를 만날 시간은 없는가"라며 "100석 남짓 되는 의석을 가진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강행 폭거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당 대표가 나서 목숨을 걸고 국민들께 도움을 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황 대표의 단식을 놓고 리더십 위기에 내몰려 꺼내든 '극단적인 카드'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황 대표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논란부터 지지부진한 보수통합 논의, 잇단 청년 행사에서의 쓴소리 세례 등 악재가 겹쳐 연일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김세연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당 해체 수준의 고강도 쇄신 요구에 대한 응답을 미룬 채 장외 단식에 돌입한 것은 '동문서답'으로 국민 여론과 감수성에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쇄신 요구에 대해 동문서답식으로 회피하며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니 스스로 자해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며 "황 대표는 그동안 제1야당 대표로서 정치력보다는 집회, 삭발, 단식 등 구시대적인 대응으로 국민의 공감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단식의 타이밍이 엉뚱하고 뜬금없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기 전 출구 없는 단식을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라며 "더구나 일분일초가 아까운 총선 국면에 당 대표가 단식한다고 나와 있으면 전략은 누가 짤 것인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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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식을 한다고 패스트트랙이 해결될 문제인가. 진작 정치적으로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라며 "그런 기본적인 것도 안 하고 지금까지 와서는 막바지에 와서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선을 5개월 앞두고 보수통합 움직임과 인적쇄신을 망라한 선거전략이 숨 가쁘게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황 대표의 단식으로 모든 것이 '올스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한 의원은 "단식하는 사람에게 통합 이야기를 어떻게 꺼낼 수가 있겠나. 당내 분란이 일 수 있는 인적쇄신 문제 역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며 "단식으로 패스트트랙도 못 막고 당도 침몰할 것"이라고 말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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