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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대통령, 강기정에 "황교안, 집앞에 온 손님…찾아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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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오후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청와대 앞에서 만난 뒤 보도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을 보내 만류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가 "이런 건 참 옳은 방향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수석은 인근에 있던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를 만나 "(황 대표가) 날을 여기서 지새울 것 같다고 생각해서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다"고 했다.

이 같은 보고를 들은 문 대통령은 "가서 어쨌든 찾아봬라. 어떤 의미에서 집 앞에 온 손님"이라고 말했다고 강 수석이 전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강 수석은 황 대표의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요구에 대해 "지소미아는 여야 문제가 아니라 국익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단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황 대표를 설득했다.

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에 대해서도 "오늘 이인영·나경원·오신환 등 3당 원내대표가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얘기하러 미국 방문을 했지만, 실제로는 선거법·공수처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할 것이라 들었고, 그렇게 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두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하는 황 대표에게 "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되는 법을 청와대가 중지시킬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최대한 국회에서 대화해보시고, 저희가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면 참여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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