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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엔] 119 소방차에 실려 있는 모든 것… 꺼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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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소방서 어진119안전센터에서 소방관들이 구급차(왼쪽)와 소방펌프차에 실린 장비를 펼쳐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언제든지 출동 명령이 떨어지면 촬영을 종료한다”는 전제 조건하에 소방청의 협조와 비번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2시간가량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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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소방서 어진119안전센터에서 소방관들이 구급차에 실린 장비를 펼쳐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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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소방서 어진119안전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소방펌프차에 실린 장비를 펼쳐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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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소방서 어진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이 소방펌프차에 실린 장비를 꺼내 바닥에 펼쳐 놓기 시작했다. 사다리나 호스처럼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진화 장비부터 시작해 천장 파괴기, 유압 절단기, 왕복식 전기톱 등 구조물 절단용 장비가 줄줄이 나왔다. 열화상 카메라와 전류전압측정계, 방수압력측정기 같은 전자 장비를 비롯해 밧줄과 구명조끼, 벌집 제거 장비, 동물 포획용 그물, 심지어 삽과 쇠스랑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마지막, 펌프차에 탑승하는 4명의 소방관이 바닥에 누워 포즈를 취했다. 총 106 종류 148개에 달하는 진화 및 구조 장비들, 과연 소방관의 업무는 어디까지일까.

소방관의 구조 활동은 이 많은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부터 시작한다. 장화수 어진119안전센터장은 "다양한 장비를 현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만 요구조자뿐 아니라 대원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교육과 훈련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이 장비가 노후하거나 부족한 상황에 특히 민감한 것도 재난 유형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고성능 장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소방법이 규정한 장비 관련 규칙에 따르면 필수 적재 장비 기준은 24종 60개 품목이다. 구급차에도 다양한 장비와 약품들이 갖춰져 있다. 관련법에 따라 구급차에는 신체검진, 응급처치, 환자 이송, 감염방지를 위한 장비 및 약품 89종을 필수로 적재해야 한다. 세종시의 경우 소방 예산 사정이 좋은 편이라 그보다 훨씬 많으나 지역에 따라 기준 장비를 겨우 채우거나 일부 부족한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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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통에 대원의 이름이 부착돼 있고 아래쪽 색깔을 통해 소속 소방서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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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진입로를 확보하는데 필수품인 도끼와 각종 절단장비. 오른 편 위쪽은 문을 여는데 사용되는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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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절단기, 유압 절단기, 엔진식 체인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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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형태의 관창. 소화전이나 소방호스를 연결하는 장치로 현장 상황에 맞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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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를 이용한 인명구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안전 장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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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구난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수동식 리프트(맨 왼쪽). 전동 드릴, 휴대용 절단기, 유압식 문 개방기도 구조현장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장비다. 맨 위쪽은 벌집 제거에 사용되는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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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나는 상황에서도 시야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휴대용 조명 장비도 다양하게 갖춰야 한다. 열화상카메라(맨 오른쪽)도 육안으로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에서 중요하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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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포획 틀과 이동식 소방 펌프, 현장에서 연기를 빼내는데 사용하는 송배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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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조명 장비와 접이식 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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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 같은 지역 편차는 물론 숱한 화재와 재난 현장에서 맞선 위험 보다 힘들었을 열악한 처우와 노후 장비 문제 또한 국가직 전환을 계기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구조활동의 범위가 넓어지고 사건사고의 양상이 다양해지면서 늘어난 업무 스트레스가 앞으로도 한동안 소방관의 어깨를 짓누를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통계포털에 나타난 소방관의 구조 및 구급 출동 건수를 보면, 2010년 235만9,797건에서 지난해 376만2,527건으로 60%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화재나 재난 현장 등으로 구조 출동한 건수는 2010년 38만9,713건에서 지난해 83만7,628건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119구급대의 구급 출동 역시 2010년 204만5,097건에서 2018년엔 292만4,899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만 현장에서 구조 또는 이송한 인명은 198만4,060명에 달하고, 하루 평균 출동 횟수는 1만308회로 약 8.4초에 한 번 꼴이었다.

이처럼 과중한 업무에 비해 소방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증원 폭이 커졌음에도 지난해 말 기준 소방관 수는 5만2,245명으로 법정기준인 6만9,265명보다 1만7,000여명이 부족하다. 소방관 1명이 담당하는 인구 수 또한 1,013명에 달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인력 1만4,967명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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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이용해 환자를 이송하는 장비(위) 경량 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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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적절한 심폐소생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심장 관련 수치를 측정하는 장비, 혈관 확인 장비,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 장비, 혈압 측정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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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부위를 고정하거나 충격을 받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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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trischallenge(테트리스 챌린지)

바닥에 각종 소방 장비를 가지런히 펼쳐 놓고 찍은 소방관 사진은 최근 해외 SNS에서 유행하는 ‘테트리스 챌린지’의 포맷을 차용했다. 마치 테트리스 게임의 한 장면처럼 장비나 물건 등을 정렬해 놓고 인증샷을 찍은 다음 ‘#tetrischallenge’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SNS에 공유하는 인증샷 도전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에만 다양한 직업군이나 일반인들이 올린 게시물이 약 3만개에 달한다.

지난 9월 스위스 취리히 경찰과 소방대가 “순찰차에 뭐가 들어 있는지 궁금한 사람? 여기 있음”이라고 적은 포스팅이 많은 공감을 얻자 각국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이 도전에 참여했다. 경찰이나 소방관을 비롯해 특수부대원과 같은 다양한 제복근무자들의 경우 자신의 역할과 활동을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알리고 소통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지난달 30일 “언제든지 출동 명령이 떨어지면 촬영을 종료한다”는 전제 조건하에서 소방청의 협조와 비번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2시간가량 촬영했다.

김주영 기자 will@hankookilbo.com

박서강 기자 pindropper@hankookilbo.com

윤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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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소방서 어진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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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소방서 구급대 소속 소방관들이 카메라를 향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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